본문 바로가기
BBC 방송사고, 쿨한 켈리 부부 "인종차별 논란? 그저 즐기길"
입력 2017-03-15 10:14   

▲(출처=BBC 영상 캡처)

BBC 방송사고로 전세계의 눈을 사로잡은 로버트 켈리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가족들이 다시 한 번 카메라 앞에 서서 방송사고 후일담을 전했다.

BBC는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켈리 교수와 중단된 인터뷰 후일담'이란 제목으로 영상을 공개했다. 켈리 교수 부부는 지난 10일 켈리 교수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식을 전할 때 아이들이 갑작스럽게 등장했던 이유를 전하면서 당시 느꼈던 심정을 전했다.

켈리 교수는 "보통 화상 인터뷰를 할 때엔 서재 문을 잠궈두는데 그날 하필 깜박했다"며 "스크린을 통해 내 쪽을 보는데 메리언(딸)의 모습이 비치는 순간 아차 싶었다"고 말했다. 당시 메리언이 춤을 추며 등장했던 이유에 대해 아내 김정아 씨는 "어린이집에서 생일 파티가 있어서 특히 더 흥에 겨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켈리 교수는 "방송 사고 이후 BBC가 더이상 인터뷰를 안하면 어쩌나 걱정했다"면서 당시 느꼈던 심정을 드러내며 웃었다.

2분30여 초의 영상에서도 메리언과 제임스는 자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런 아이들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보면서 켈리 교수와 김 씨는 인종차별, 아동학대 등의 우려와 논란을 불식시켰다. 김 씨는 일각에서 "보모"라고 자신을 착각했던 것에 대해 "이걸로 논쟁하기 보단 그냥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BBC가 공개한 40여 초의 돌발 영상은 15일 오전까지 7800만 명 이상이 조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켈리 교수는 휴대전화를 비행기 모드로 할 만큼 인터뷰 요청이 몰려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