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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엄현경 “무명생활 10년, 연기 관둘 생각보단 마음가짐 바꿨죠”
입력 2017-03-31 09:22    수정 2017-03-31 13:50

▲엄현경(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새침데기 같은 인상에 상반되는 수더분한 말투. 엄현경과의 만남은 시종일관 유쾌했다. 안방극장에서 주로 악녀 연기로 존재감을 과시해왔던 그는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합류를 기점으로 대중에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도회적인 외모와는 다른 ‘허당’ 느낌의 엄현경 모습은 그 자체로 신선한 반전으로 와 닿았다.

‘해피투게더’로 연예인으로서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면, ‘피고인’을 통해서는 ‘배우 엄현경’으로서의 새 시작을 알렸다. 입체적인 인물을 그만의 화법으로 연기해내며 극 말미에 가서는 전체 전개를 아우르는 이야기의 핵심을 도맡았다. 올해로 연기자 생활 10년째를 맞는 엄현경에겐 무엇보다도 의미가 있는 작품임에 분명하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친근함과 서늘함, 털털함과 새침한 느낌을 모두 가진 이 양면적인 배우는 앞으로 어떤 궤도를 그려갈까. 10년간의 기나긴 준비기간을 마치고, 마침내 비로소 엄현경이 한 사람의 매력적인 배우로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Q. 벌써 ‘피고인’이 끝난 지 꽤 된 것 같아요. 작품을 잘 마친 소감은 어떤가요?
엄현경:
‘피고인’을 함께 하게 돼 정말 영광이에요.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운을 갖게 돼 기쁘고요. 감사한 일이었죠.

Q. 작품이 성공적으로 끝났잖아요. 처음 캐스팅됐을 때의 상황이 어땠을지 궁금해요.
엄현경:
‘피고인’이 워낙 재밌는 대본이라는 소문이 한참 돌고 있었어요. 그래서 ‘피고인’에 제가 캐스팅된 게 의외기도 했어요. 제가 가진 이미지와 정 반대 캐릭터로 된 거잖아요. 그래서 매니저에게 대본이 잘못 온 거 아니냐고 물어보기도 했어요(웃음). 사실 정말 좋아하고 또 해보고 싶었던 장르였거든요. 그래서 정말 신기했어요.

Q. 장르물을 원래 좋아하나 봐요.
엄현경:
스릴러나 좀비물 같은 장르물을 평소에도 참 좋아해요. 그런데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죠.

Q. 이전까지 맡은 악녀 캐릭터와 다르게, 이번엔 개과천선을 했네요(웃음).
엄현경:
그쵸. 나연희라는 캐릭터가 제일 무서운 캐릭터긴 하지만 나름의 사연도 있었고 복수할 이유가 있었어요. 기존 악역과는 다른 당위성이 있었던 거죠. 그래서 저는 ‘피고인’이 끝날 때까지 고민이 많았어요.

Q. 고민이 많을 법해요. 관계도 복잡했고 생각할 부분이 많았던 캐릭터죠.
엄현경:
복합적으로 생각을 해야 했어요. 감독님도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캐릭터면 좋겠다’고 하셔서 늘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자 했어요. 무슨 생각을 갖고 나중에 어떤 일을 할지 궁금증을 줘야하는 캐릭터였으니까요. 조용하면서도 카리스마가 있어야 해서 연약한 부분으로도 많이 바뀐 듯해요. 차민호(엄기준 분)가 보호본능을 느끼도록 변했기 때문에 나중에 복수를 했을 때도 차민호가 더 충격을 받았잖아요. 그런 게 괜찮았던 것 같아요.

▲엄현경(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Q. 차민호 역을 맡았던 엄기준 씨와는 재밌는 일이 있었죠. ‘피고인’ 제작발표회에서 엄기준 씨가 연기를 잘 안 알려준다고 말했었잖아요(웃음).
엄현경:
사실 제가 못 다가간 것도 있긴 했어요. 나중에 촬영하면서 엄기준 선배님이 후배에게 조언을 하면 연기를 존중하지 못하는 거란 생각에 (조언을) 안 했는데, 그렇게 생각할 줄 몰랐다고 모르는 걸 물어보라고 하셨어요.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죠. 제가 안 알려준다고 했던 말이 꽤 신경 쓰이셨던 것 같아요.

Q. 엄기준 씨에겐 어떤 도움을 받았어요?
엄현경:
제가 이 부분에서 어떤 감정인지를 모르겠다고 물어보면 제가 생각한 게 정답이라고 해주셨어요. 연기엔 정답이 없고, 네가 생각한 게 정답이니 그게 아닐 거라는 생각은 하지 말라고. 믿고 가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연기에 믿음을 주셨죠. 그리고 캐릭터의 포괄적인 감정선을 이야기해주셨어요. 선배님의 캐릭터뿐만 아니라 제 캐릭터의 감성선도 정말 잘 이해하고 계시더라고요.

Q. 그렇다면, ‘피고인’을 마치고 나서 만족감을 느꼈나요?
엄현경:
부족하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피고인’ 하면서 조금은 발전된 모습이 생긴 것 같아요. 배움이 생긴 거죠. 다음 작품을 하게 되면 임하는 자세가 달라질 것 같아요. 선배님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니까 놀랍더라고요. 10배는 더 생각하고 10배는 더 디테일하셔서, 제가 좀 많이 반성하게 됐어요.

Q. 어떤 부분에서 특히 더 배웠다고 생각하는지.
엄현경:
제가 지성 선배님과 붙는 장면이 거의 없었어요. 선배님은 감옥인데 저는 집이나 회사에만 있었거든요. 그래서 마지막에 두세 장면 정도 함께 했었는데, 공항에서 민호가 잡혀가는 걸 보면서 연희가 눈물을 흘리며 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집중이 안 되는 거예요. 슬픈 상황이라 생각해서 감정이 깊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지성 선배님이 조용히 오시더니 “연희야, 차분하게 다 끝났다고 생각해봐. 그럼 감정이 잘 잡힐 거야”라고 하셨는데, 그 말을 들으니 정말 차분하게, 안 나던 눈물이 확 났어요.

Q. 들으면서 느끼는 건데, 현장 분위기가 훈훈했던 것 같아요.
엄현경:
분위기가 좋았어요. 엄기준 선배님도 유쾌하고 스태프 분들도 재밌는 분들이었고요. 엄기준 선배님 특유의 목 푸는 하이톤 목소리가 있는데, 그게 나중엔 성대모사처럼 돌아서 다들 따라하고 그랬어요. 아무래도 무거운 장면이 감방 쪽에 몰려있다 보니 저희 쪽이 상대적으로 더 밝은 분위기인 편이었죠.

Q. 그래서인지 감방 쪽 배우들은 아직도 감정선이 이어지는 느낌이에요. 현경 씨는 이제는 나연희 캐릭터에서 완전히 빠져나왔나요?
엄현경:
후련한 기분이에요. 예전에 악역을 했을 땐 악행을 끊임없이 저지르는 그 중심에 제가 서있어서 마지막엔 너무 지치고 힘들었거든요. 제 생각과 극중 인물의 생각이 부딪혀서 정말 힘들었는데, 나연희는 사랑하는 사람과 복수가 걸려있지만 마지막에 크게 배신해서 다 털어버렸다고 생각했어요. 법정에서 회개하듯이 다 말하니까 정말 속이 시원하더라고요. 사이다였죠(웃음). 정말 후련했고, 다 찍으니 금방 저로 다시 돌아왔어요. ‘해피투게더’ 녹화 가니까 다시 돌아오고, 오래 가지 않더라고요.

▲엄현경(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Q. ‘피고인’은 지금까지 보여준 엄현경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캐릭터였어요. 주변 반응도 달랐을 것 같은데.
엄현경:
친한 사람들은 엄청 웃었어요. 성격이 너무 다른 걸 아니까 웃기다고 놀리고 제가 나오면 재밌다고 하더라고요. 가까이 있던 ‘해피투게더’ 선배님들조차도 놀렸어요.

Q. 가장 많이 놀린 사람은 누구였어요?
엄현경:
유재석 오빠요! 제 첫 등장신이 “도련님, 여긴 어떻게…”였는데 유재석 오빠가 뭐만 하면 그 대사를 하면서 저를 놀리더라고요. ‘피고인’이 끝날 때까지 놀렸어요. 전현무 오빠는 “아버지를 버리세요.” 라는 대사를 백 번도 넘게 했어요. 유재석 오빠가 도련님 대사하면 전현무 오빠는 “아버지를 버리세요” 하시고(웃음). 하지만 그렇게 안다는 건 모니터를 다 해줬다는 거니까 정말 감사한 일이죠.

Q. 다른 멤버들의 반응도 궁금해요.
엄현경:
두 오빠들과 박명수 오빠는 달랐어요. 박명수 오빠는 ‘츤데레’ 스타일이거든요. 그래서 저를 놀리기 보다는 드라마 잘 봤다고, 잘 하더라 하시곤 그냥 가셨어요. 조세호 오빠는 드라마를 몰아서 보겠다고 하셨고요.

Q. 말만 들어도 ‘해피투게더’ 현장 분위기가 유쾌한 게 느껴져요. 상대적으로 ‘피고인’은 어둡고 무거웠는데,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싶어요.
엄현경:
어렵다기 보다는 제가 진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피고인’이 처음 시작했을 때 반응을 봤는데, ‘해피투게더’ 엄현경 이미지가 너무 보인다는 댓글이 있을까봐 정말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다행히도 ‘피고인’ 엄현경으로 봐주시더라고요. 각자 봐주시는구나 했어요.

Q. 캐릭터에 몰입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로 없었나요?
엄현경:
한 번은 아침에 ‘피고인’을 찍고, 점심에 ‘해피투게더’를 찍고 저녁에 ‘피고인’을 찍은 적이 있어요. 하루에 왔다 갔다 하니까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도 옷을 갈아입고 외적으로 보이는 게 달라지니까 그냥 그 사람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Q. 배우들은 연기와 예능을 병행하는 걸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아요. 앞으로도 예능을 꾸준히 할 생각이 있는 편인가요?
엄현경:
그럼요. 그럴 생각이 있어요(웃음).

Q. 사실, 남자 배우들은 예능과 연기를 병행하는 편이 많은데 여자 배우들은 그런 일이 좀 드문 편이에요. 이미지 고착화가 여자 배우들에게 더 적용되는 경향 또한 분명하게 존재하는 것 같고.
엄현경:
그래서인지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해주세요. 예능에서 제 본 모습을 많이 보여주니까 나중에 연기할 땐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는 얘기도 많이 들었고요. 하지만 저는 그런 고민이 별로 들지 않아요. 일단 부딪혀보고, 큰 문제가 생긴다고 하면 생각해볼 일이니까요. 하지만 그런 경우가 실질적으로 없긴 했어요. 만약에 그렇다고 해도 그때 가서 고민해야죠. 정말 오히려 주변에서 더욱 걱정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Q. 평소에 별로 걱정을 하지 않는 편인가봐요.
엄현경:
미래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을 안 해요.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예능을 하면 예능을 열심히 하면 되고, 연기를 하게 되면 드라마 안에서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엄현경(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Q. 그동안 연기자로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시간이 길었어요. ‘해피투게더’ 이후로는 많이 주목받는 것 같고요.
엄현경:
10년 동안 무명의 시간을 보냈어요. 길긴 길었지만, 스타가 돼야겠다는 생각은 안 들어서 별로 힘들거나 하진 않았어요. 제 일 열심히 하고 주어진 것에 최선 다 하는 게 인생의 모토여서 욕심을 많이 버렸죠. 그랬기 때문에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

Q. 고민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연기를 관둘까 하는 생각도 들었을 것 같아요. 10년,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니까.
엄현경:
연기를 그만 둘까 하는 생각보다는 마음가짐을 바꿔야겠다 싶었어요. ‘다 잘 될 거야’ 이후에는 쉬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죠. 연기자 생활을 10년이나 했는데 아직도 내가 제자리걸음을 했다면 이제는 내려놔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 찰나에 운 좋게 ‘해피투게더’를 게스트로 나갔다가 고정 패널로 하게 됐는데, 그때가 딱 ‘내려놔야 겠다’는 생각을 할 때쯤이었어요.

Q. 전업을 생각해 본 적도 있었나요?
엄현경:
아뇨. 다른 걸 할 수 있는 시기가 넘은 것 같아요. 10년을 버티면서 해왔는데 이제 다른 걸 한다고 해서 잘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고. 욕심이 원래도 없었지만 더 내려놓게 돼서, 일이 있으면 하고 없으면 가족과 내 삶 즐기며 그 안에서 행복을 찾자고 생각하게 됐어요. 스타의 길은 지금도 멀잖아요. 그냥 엄현경이라는 사람이 있는 걸 알아주시는 걸로 좋아요.

Q. 여러모로 ‘해피투게더’는 엄현경이라는 사람에게 전환점이 됐네요.
엄현경:
맞아요. ‘해피투게더’를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저는 예능 덕분에 성격도 많이 변했어요. 원래는 낯을 많이 가렸는데 이젠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주목받는 건 너무 싫지만요. 회식 자리에서 일어나서 얘기하는 것도 힘들어서 숨곤 해요. 이렇게 말하면 연기는 어떻게 하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 그건 각자가 각자 일을 하는 거라 괜찮거든요. 그런데 주목 받는 건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연극은 꿈도 못 꿔요. 엄기준 선배님이 무대에서도 객석이 다 보인다고 하셨거든요(웃음).

Q. 성격도 달라졌다는 걸 보면, ‘해피투게더’는 배우 외의 다른 영역을 확장시켜준 것 같아요.
엄현경:
그쵸. ‘해피투게더’ 덕분에 저에 대해 모르고 지나칠 수 있던 부분도 알게 되셨잖아요. 원래는 저에 대해 도도하고 차갑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으셨는데 그 편견도 ‘해피투게더’ 덕분에 깨졌죠. 정말 감사한 프로그램이에요. 예능이란 곳에 발을 디딜 수도 있게 됐고요. ‘해피투게더’도 고맙지만, 거기 계시는 선배님들이 정말 잘 챙겨주셔서 행운이죠.

▲엄현경(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Q. 같이 해주는 MC 분들이 많이 도와주는 편인가요?
엄현경:
네. 저는 정말 다른 곳에서 예능을 했으면 못 했을 거예요. 본래의 엄현경으로 돌아갔을 텐데, ‘해피투게더’에서 이런 분들과 함께 한 게 어느 누구도 가질 수 없는 행운 같아요. 지금은 비록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요. 그래서 제가 선배님들께 “요즘 제가 조용히 있죠? 그래도 저 오늘도 출연은 했어요”라고 했는데, 선배들이 조용히 있는 게 맞다고 하시더라고요. 초반에는 주목 받을 수 있어도 게스트에게 주목이 돼야하는 거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네가 있는 것만으로도 뭔가가 되기 때문에 네가 여기에 소속된 거니까 자책하지 말라고 격려해주세요. 그래서 힘을 다시 내보려고요.

Q. 주변에 정말 좋은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인복이 있는 편 같아요.
엄현경:
위기에 좋은 사람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 제가 4년 정도 쉰 적이 있었어요. 어중간할 때 쉬어서 복귀하기가 뭐했는데, 아는 감독님이 좋게 제안을 해주셔서 드라마 스페셜 ‘딸기 아이스크림’을 계기로 다시 연기를 하게 됐어요. 위기 아닌 위기가 있을 때마다 항상 주변에서 도움을 받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해도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에요.

Q. 예능, 연기 말고도 또 하고 싶은 건 없나요?
엄현경:
연기도 버겁다 생각했는데 예능도 잘하진 못하지만 하고 있잖아요? 다른 걸 할 게 있을까 싶어요. 가수는 노래 못해서 무리고, 춤도 보셨으니 알겠지만 무리고요(웃음). 다른 것에 도전하기보단 하던 걸 좀 더 잘해야 할 것 같아요.

Q. 연기에 대한 애정이 큰 편 같아요.
엄현경:
연기는 곧 직업이에요. 기자님도 기자가 직업인 것처럼 저도 그냥 연기자가 직업인 거죠. 애정도 있지만, 역시 꾸준히 하는 게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Q. 그렇다면 연기에 있어 주연 욕심은 없는 편인가요? 탐나는 역할이나 차기작으로 어떤 걸 생각하고 있는지도 궁금해요.
엄현경:
저는 캐릭터만 좋다면 주연이 아니어도 꼭 하고 싶어요. 캐릭터가 더 잘 드러나고, 쾌활하면서도 발랄한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주연을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어요. 아! 희망사항으로는 로코를 하고 싶어요. 계속 악역만 했어서 발랄한 로코를 해보고 싶어요. (Q. 누구랑요?) 특정 인물을 정해놓지는 않았어요. 잘생긴 배우와 하면 더 좋겠죠?(웃음)

Q. 2017년 계획은요? 작년엔 예능으로 상 받았으니 올해는 연기로도 노려볼 만하지 않을까요(웃음).
엄현경:
당연히 상을 받으면 좋겠지만, 제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다르니까 노력을 더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지금은 발을 디딘 정도니까 양 발을 디딜 수 있게 좀 더 열심히 해야죠. 노력해서 연기도 많이 발전해야할 것 같고요.

▲엄현경(사진=윤예진 기자 yoo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