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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 “뷰티풀 액시던트, 흥행전선 이상無”
입력 2017-05-16 14:08   

첫 중국시장용 영화 내달 2일 개봉… 흥행 땐 전체 영업익 50% 증가 효과

2017년 2분기 중국 박스오피스 시장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되는 가운데, 쇼박스가 오는 6월 중국 영화 ‘뷰티풀 액시던트(美好的意外·미호적의외)’의 개봉을 앞두고 있어 주가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쇼박스의 첫 중국시장용 영화인 ‘뷰티풀 액시던트’가 내달 2일 개봉한다. 중국 내 자국영화 보호 기간과 여름방학 성수기가 겹치는 최적기여서, 사드 리스크를 넘어선 흥행을 예상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락세였던 쇼박스의 주가도 ‘뷰티풀 액시던트’의 개봉을 앞두고 상승세다. 쇼박스는 이날 장중 전일 대비 3.58% 오른 5500원에 거래되는 등 최근 5거래일간 5% 이상 상승했다. 앞서 쇼박스는 중국 화이브라더스(Huayi Brothers)와 총 6편의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영화의 기획ㆍ개발은 쇼박스, 배급ㆍ제작ㆍ마케팅은 화이브라더스가 담당하고 투자는 공동으로 진행한다.

중국 박스오피스도 호황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49억 위안(약 8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7% 증가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이 4월 14일 개봉 이후 25억 위안(약 4080억 원)을 벌어 들이는 등 역대 흥행기록을 경신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중국 박스오피스의 흥행을 견인한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의 흥행은 5월에도 시장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또 ‘캐리비안의 해적5: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미이라’ 등이 개봉될 예정으로 2분기 흥행 가도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관람객 1500만 명을 가정한 ‘뷰티풀 액시던트’의 쇼박스에 기여할 영업이익 전망치는 70억 원 이상”이라며 “전체 영업이익이 50% 가까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하반기 내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쇼박스는 오는 7월 기대작 ‘택시운전사’의 개봉을 앞두고 있어 국내 모멘텀 강화도 전망된다. ‘택시운전사’는 제작비가 150억 원에 육박하는 대작으로, 배우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하반기 최대 흥행 예정작으로 점쳐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3개월 이내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을 분석한 결과, 올해 쇼박스의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1500억 원, 영업이익 227억 원이다. 홍 연구원은 “올해 국내 영화 시장은 전년 대비 4∼5% 성장할 전망으로, 성수기인 3분기에 국내 극장 및 배급사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지난 5년간 쇼박스가 투자한 영화 중 62%가 BEP(손익분기점)를 상회했고, 지난해 영업이익률 12.1%로 흥행 산업에서 압도적 수익성을 자랑한다”고 전망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