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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시선] 비·김태희 임신 반응, 문희준 조우종과 달랐던 이유
입력 2017-05-23 18:37   

▲비 김태희(출처=루아엔터테인먼트)

비, 김태희 임신 소식은 문희준-소율, 조우종-정다은 부부와는 달랐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을까.

최근 이들은 똑같이 임신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전자는 솔직했고, 후자는 거짓말을 했다. 이는 솔직과 거짓, 호감과 비호감을 가른 차이였다.

비와 김태희는 23일 소속사를 통해 임신 사실을 알렸다. 양측은 "김태희가 임신 15주차다. 허니문 베이비는 아니지만 결혼 초기에 임신한 것은 맞다"며 "안정기에 접어들어 임신 사실을 말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개 이유도 눈길을 끈다. 김태희 소속사 루아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병원 진료 등으로 외부에 알려지는 것보다 응원해주신 여러분들께 먼저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김태희-비의 임신 사실에 축복의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 솔직히 임신 소식을 알린 덕분에 김태희도 마음 편히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모두의 축복 속에서 출산을 기다릴 수 있게 됐다.

반면 앞서 임신 소식이 공개된 조우종과 정다은 KBS 아나운서, 최근 부모가 된 소율, 문희준 부부는 '거짓말' 논란에 휩싸여야 했다.

▲소율 문희준(사진=윤예진 기자)

문희준, 소율 부부는 지난 2월 결혼해 지난 12일 딸을 출산했다. 결혼 3개월 만에 아이가 태어난 것.

지난해 11월 문희준이 팬카페를 통해 소율과 결혼 소식을 전했을 때 곧바로 '소율이 임신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소율이 공황장애를 이유로 크레용팝 활동을 빠지면서 의혹은 더욱 짙어졌지만, 당시 소율 소속사는 "혼전 임신은 절대 아니다"며 극구 부인했다.

또한 문희준과 소율은 결혼식 기자회견에서도 기자들의 질문을 차단하면서 혼전 임신에 대한 언급을 막았다. 그런 상황에서 출산 임박 소식이 전해졌고, 문희준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억울해서 말한다"며 "난 결코 소율이 혼전 임신을 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는 말로 비난이 쇄도했다.

문희준의 20년 팬들이 최근 보이콧을 선언한 것도 소율과 결혼 과정에서 불거진 거짓말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 문희준 팬들은 소율 문희준 부부의 행동에 대해 "팬을 기만한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조우종 정다은 아나운서(출처=FNC엔터테인먼트)

조우종과 정다은 아나운서 역시 마찬가지다. "혼전 임신은 절대 아니다"고 했지만 지난 3월 결혼 이후 2달 만인 지난 22일 "임신 4개월"이라고 밝혔다. 결혼 당시 이미 임신 초기 상태였지만 혼전 임신을 극구 부인한 것.

조우종은 정다은 아나운서와 5년간 교제하면서도 KBS2 '인간의 조건', MBC '나혼자 산다' 등을 통해 솔로남의 모습을 강조했다. 결국 조우종은 결혼 후 인스타그램에 "불편한 마음을 갖게 해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게재 했다. 한차례 거짓말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지만 그는 임신으로 또 다시 거짓말을 했다는 지탄을 받게 됐다.

임신 소식을 알리는 건 개인의 자유다. 하지만 임신과 출산은 거짓말을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탄로가 난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

혼전 임신이 과거처럼 큰 지탄을 받는 것도 아닌데 무리하게 숨긴다면 역으로 지탄을 받는다. 최근 일련의 사례는 향후 임신-출산 소식을 전하는 연예인들에게 지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