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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 넓히는 엔터기업들,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로 플랫폼 확대
입력 2017-05-29 10:21   

넷플릭스, 유튜브 레드 등 한류 콘텐츠 본격 서비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직접 콘텐츠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온라인 동영상 제공 서비스(OTT)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엔터기업들도 기존 콘텐츠 유통방식에서 벗어난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를 선택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에프엔씨애드컬쳐는 지난 3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인 '넷플릭스(Netflix)'와 드라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제공되는 드라마는 '마이 온리 러브송'으로 현재 후반 작업이 진행 중이며, 향후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다.

에프엔씨애드컬쳐 관계자는 "본래 목표하던 중국 시장 계획이 미뤄지면서 전세계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넷플릭스에서 먼저 서비스할 예정이다"며 "5월 이후 방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도 국내 이용자를 겨냥한 특화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었다. YG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의 유튜브 레드 오리지널을 통해 '달려라, 빅뱅단'을 공개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제공되고 있는 이번 콘텐츠는 최정상 K팝 아티스트 빅뱅의 일상과 솔직한 모습을 담았다는 평가다.

이번 콘텐츠는 빅뱅 데뷔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끈끈한 인연을 이어온 팬들을 위해 빅뱅이 직접 기획하고, 유튜브와 YG 엔터테인먼트가 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레드가 미국 외 지역에서 특화 콘텐츠를 만들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튜브 레드 오리지널은 유튜브를 대표하는 인기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들이 만드는 콘텐츠로, 유튜브 레드 가입자에게 특별하게 제공된다.

영화부문에서도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8일 옥자의 국내 영화관 배급사로 NEW를 선정했다. 영화 투자 배급사 NEW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옥자'의 국내 배급을 맡아 '제20회 칸 영화제'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옥자'를 상영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세 개의 콘텐츠 모두 전통적인 유통 방식 대신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다는 것이다. 이제는 영상을 소비하는 데 있어 TV도 영화관도 필요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

아울러 사용자의 영상 소비 패턴도 변화하는 추세다. 국내 소비자들의 동영상 스트리밍 콘텐츠의 소비는 개별 콘텐츠의 구매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의 VOD매출 현황 및 광고 매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은 월정액 상품(27%)보다는 개별 콘텐츠의 1회성 결제 (73%)를 보다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뉴플랫폼이 극장을 위협하고 있다"며 "뉴플랫폼(넷플릭스, 아마존)은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하고 있고, 투자 장르는 드라마시리즈에서 영화로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