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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돌아이”…‘죽어야사는남자’ 최민수가 던진 웃음 폭탄, 터질까 (종합)
입력 2017-07-17 15:42   

▲고동선PD, 이소연, 신성록, 강예원, 최민수(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반드시 타이틀로 써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감독님을 비롯한 네 배우가 다 ‘돌아이’입니다. 이건 남들과 다르다는 의미에요. 리스크는 있지만 그걸 안고 남들과는 확실하게 다른 작품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최민수)

MBC 새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가 다이너마이트 같은 웃음 폭탄을 안고 안방극장에 돌진한다. PD를 비롯한 다섯 명의 ‘돌아이’들이 던진 포탄이 시청자들을 제대로 터뜨릴 수 있을까.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새 수목드라마 ‘죽어야 하는 남자’(극본 김선희, 연출 고동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고동선PD와 주연 배우 최민수, 강예원, 신성록, 이소연 등이 참석했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중동의 한 작은 왕국으로 건너가 대부호이자 백작이 된 남자 사이드 파드 알리(최민수 분)가 딸과 사위 앞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고동선 PD는 “더운 여름, 시청자 분들과 시원하게 재밌게 즐겨 보려고 만든 작품”이라면서 “하지만 가족과 인간에 대한 테마는 놓치지 않고 진지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수(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최민수는 전 재산을 뺏길 위기에 처한 사이드 파드 알리로 분해 코믹 연기를 보여준다. 그동안 묵직하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울림을 안겼던 그는 ‘죽어야 사는 남자’를 통해 제 한 몸을 아낌없이 불사르며 제대로 망가진다.

최민수는 “연출자에 대한 신뢰 때문에 이 작품을 택했다”면서 “이야기를 영상 안에 난잡하지 않게 풀어내는 연출자다. 이 나이의 내게도 감동을 안겨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출연을 결정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친딸 이지영A 역에는 강예원이 발탁됐다. 이지영은 잡초 같은 생명력을 지닌 드라마 작가 지망생. 강예원은 “이지영을 억척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열심히 사는 사람의 모습을 그리려고 했다”면서 “나 스스로도 이지영과 닮은 성향이 있는 것 같다.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지영의 남편 강호림은 신성록이 맡았다. 영부인의 팔자를 타고 났으나 장인어른 사이드 파드 알리에게 외도를 들켜 위기에 처한다. 그의 외도 상대는 아내 이지영A와 같은 이름을 가진 커리어우먼 이지영 B로 이소연이 연기한다.

▲고동선(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작품은 ‘B급 정서’를 진하게 품은 채 쉬지 않고 시청자들을 웃겨 대지만 웃음이 전부는 아니다. 고동선 감독은 고국에서 지워졌던 사나이 사이드 파드 알리가 딸을 찾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와 분투하는 모습을 통해 공동체에 대한 애정 회복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그는 “가족, 고국에 대한 근본적인 애정이라고 할까. 원래 자기의 것이 얼마나 좋고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는 과정에서 정서적인 충격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작품을 충분히 깊이 있고 풍부하게 그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쉴 새 없이 터지는 폭소와 그 안에서 진하게 퍼져 나오는 가족애. ‘죽어야 사는 남자’가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오는 19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안방극장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