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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시선] ‘월드 베스트 CJ’…CGV용산에 뜬 이재현 CJ 회장
입력 2017-07-19 12:51   

▲이재현 CJ 회장(사진=CJ 그룹)

“월드 베스트 CJ를 만들어야 한다”

지난 5월 17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에서 열린 ‘CJ블로썸파크 개관식’겸 ‘2017 온리원 컨퍼런스(ONLYONE Conference)’를 통해 4년여 만에 경영에 복귀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한 말이다. 이재현 회장은 이날 이런 청사진도 제시했다.

“2030년에는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월드 베스트 CJ를 만들어야 한다. 이는 CJ가 반드시 이뤄야 할 시대적 소명이자 책무이며,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진정한 사업보국의 길이 될 것이다”

이재현 회장의 글로벌 사업 확대 기조는 정확히 CJ CGV의 사업방향과 포개진다.

지난 18일 오전 10시 CGV용산아이파크몰 그랜드 오픈에 맞춰 열린 ‘2017 중반기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CJ CGV 서정 대표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영화를 가장 많이 보는 나라이지만 국내 상영매출액은 1조 7000억 원에 불과하다. 시장 규모를 키우고 영화 산업을 세계화시키는 역할은 영화산업에 몸담고 있는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서정 CJ CGV 대표(사진=CJ CGV 제공)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거듭난 CGV용산아이파크몰은 그러한 CGV의 의지가 담긴 극장. 서정 대표는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혁신적 시설과 서비스로 무장하고 세계 영화관의 진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개장 전날인 17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 방문, 2시간 가량 현장을 둘러보며 직원들을 격려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영화산업에 대한 이재현 회장의 관심이 다시금 대두된 셈이다.

이재현 회장의 방문에 대해 CGV 관계자는 19일 비즈엔터에 “저희 나름대로 랜드마크를 만든 셈이다. CGV가 전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데 있어 용산아이파크몰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형태로 완성됐는지 한 번 보고 싶으셨던 것 같다”며 지나친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이재현 회장의 극장 방문에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미경 부회장에 대한 관심도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이미경 부회장의 복귀 여부는 이재현 회장의 복귀와 맞물려 이미 여러 차례 흘러나왔지만 아직 정확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미경 부회장은 지난 2014년 뚜렷한 이유 없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당시 외압으로 인한 퇴진이라는 관측이 무성했는데, 이는 탄핵정국을 거치며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되기도 했다.

(사진=CJ CGV 제공)

이미경 부회장은 CJ가 제일제당으로 불리던 시절인 지난 1995년, 드림웍스에 3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발을 디딘 인물이다. 이후 CJ엔터테인먼트를 출범시키며 문화 산업을 주도했다. 한국영화 투자와 배급, CGV 극장체인 건립 등을 주도한 것 역시 이미경 부회장이다.

이미경 부회장은 최근 미국 영화상인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의 신규회원으로 위촉,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