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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헬로비너스 나라 “감정 전하는 배우가 꿈…하나하나 채워 갈래요”
입력 2017-08-04 14:12   

▲헬로비너스 나라(사진=고아라 기자 iknow@)

8등신 마네킹 몸매, 차세대 CF퀸, 걸그룹, 배우. 헬로비너스 나라에 대한 수식어는 다방면에 걸쳐 있다. 그룹 활동 외에도 개인 활동을 통해 나라는 ‘제 2의 누구’가 아닌 ‘권나라’로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나라가 새롭게 발을 들인 건 바로 ‘연기’다.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를 통해 정극 연기에 첫 도전한 그는 특유의 시원한 마스크로 차도녀에서 허당기 어린 캐릭터를 넘나드는 차유정 역을 제대로 소화해냈다. 주변에 감사할 일뿐이라며 손 사레를 친 나라지만, 분명한 사실은 나라 개인이 쏟아 부었을 노력이 있었다는 점이다. 연기도, 가수 활동도 모두 발전해나가고 싶다는 나라는 자신만의 열정과 뚝심으로 날아오를 준비를 모두 마쳤다.

Q. 첫 정극인 ‘수상한 파트너’를 무사히 잘 마쳤어요. 소감은 어떤가요?
헬로비너스 나라(이하 나라):
좋은 작품을 하게 돼서 좋은 선배와 좋은 감독님, 좋은 작가님께 많은 것을 배웠어요. 앞으로 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도 갖게 됐죠. 정말 좋고 감사한 부분만 가득한 작품이에요. 앞으로도 연기적으로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Q. 보통 종영소감의 정석 멘트는 ‘시원섭섭하다’예요. 시원함과 섭섭함, 둘 중 어느 쪽의 감정이 더 큰가요.
나라:
이제 종영한지 시간이 조금 지났는데, 다시 촬영장에 가고 싶은 마음도 들고 그래요. 시원한 감정보다는 아직까진 촬영을 못 한다는 섭섭함이 더 큰 것 같아요. 잠을 잘 못자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다시 또 촬영을 하고 싶거든요.

▲헬로비너스 나라(사진=고아라 기자 iknow@)

Q. 첫 작품에 대한 소회가 궁금합니다. 어느 정도 만족했나요?
나라:
첫 회부터 끝 회까지 다시보기로 ‘수상한 파트너’를 되짚어보고 있어요. 찍을 때만 해도 많이 긴장하고 걱정을 하다 보니, 현장에서 더 보여드리고 싶었어도 100% 다 못 보여준 부분이 있더라고요. 모니터 화면에 제 긴장감까지 적나라하게 보이는 것 같아서 볼수록 아쉬워요.

Q. 처음인 만큼 긴장감이 보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첫 등장 장면이 액션 신이었잖아요. 성인 남성을 제압해야 하는 만큼 어려움도 컸을 것 같은데.
나라:
맞아요. 그 장면만 3시간째 찍었어요. 선배님들은 1시간 만에 끝내시는데도, 저는 연습한 것들이 무색하게 3시간가량이나 소요됐죠. NG도 정말 많이 냈어요. 하지만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감독님과 스태프 분들이 “괜찮아, 한 번 더 가면 되지”라면서 저를 많이 격려해주셨어요. 정말, ‘수상한 파트너’는 좋은 기억뿐이에요.

Q. 사실 시간이 한정된 만큼 드라마 촬영 현장은 촉박하기 마련이죠. 많은 분들의 배려를 받은 것 같아요.
나라:
정말, 저는 복 받은 애라고밖에 할 수 없어요. 첫 드라마인데 정말 좋은 분들을 만나서 행운아구나 싶어요. 인복이 많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사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큰 만큼, 밤잠도 설치며 제가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상당했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제게 이런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현장에서 그냥 즐기고 놀아봤으면 좋겠다, 아니다싶으면 내가 널 잡아주겠다.” 와, 정말 그 말이 어찌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그 말만 믿고 다양한 표현도 시도해보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죠.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듯 부딪혔어요. 차유정 캐릭터는, 제가 만들었다기 보단 든든했던 스태프 분들과 감독님, 배우 분들 덕에 가능했어요. 덕분에 캐릭터가 훨씬 뚜렷해졌죠.

Q. 배우들의 도움이라면 어떤…
나라:
누구 한 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모두가 다 고마운 분들 뿐이에요. 지창욱 선배님은 연기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볼 수 있게끔 도와주셔서 연기 공부에 정말 큰 도움이 됐고요, 동갑내기인 (최)태준이는 분위기를 정말 편하게 만들어줬어요. 제가 궁금한 것도 많이 물어봤죠(웃음). 극 중 은혁 캐릭터와 러브라인에서 유정이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게 많이 생각해줬어요.

▲헬로비너스 나라(사진=고아라 기자 iknow@)

Q, 남지현 김예원과는 특히나 후반부에 접점이 많았죠. 남자 배우들과는 또 다른 도움을 줬을 것 같은데.
나라:
맞아요. 특히나 (남)지현이는 정말 너무 고마운 게 큰 친구예요. 촬영 때도 많은 도움을 받았고, 첫 촬영 전에 전체 리딩을 가질 때 제가 긴장을 많이 하고 있으니 제 손을 꼭 잡아주더라고요. “언니, 잘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는데 정말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지현이는 정말 마음이 예쁜 친구예요. 고마움이 컸죠. (김)예원 언니는, 저랑 붙는 장면이 많았는데 리허설 때도 계속 저에게 맞춰주시고 격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제가 나온 부분을 모니터해서 이 부분의 감정이 좋다, 이 부분 연기 좋다는 등의 칭찬을 많이 해주셨죠. 선배님들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아서 제가 사랑을 많이 받고 있구나 느꼈어요. 그만큼 더 열심히 잘하려 했고요.

Q. 극 중 차유정 캐릭터는 차가운 도시 여자(차도녀)와 허당기 어린 여자의 중간쯤에 있는 캐릭터예요. 이를테면 반전 매력이 있죠. 캐릭터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이 그럴까요?
나라:
비슷한 부분이 정말 많아요. 제가 말을 안 하고 있으면 차가워 보인다, 까칠해 보인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듣거든요. 차유정은 도회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인데 사랑스러우면서도 매력이 많은 친구잖아요. 그런 상반된 이미지가 비슷한 것 같아요. 저도 차가운 외형과 다르게 성격이 정말 털털하거든요. 사람들도 좋아하고 긍정적인 편이고요. 그래서 여러 분들이 제 성격이 보기와는 다르다는 말씀을 많이들 해주세요.

Q. 최태준과의 키스신이 딱 한 장면 있었지만 그 농도가 상당했어요. 친한 친구와의 러브신, 부담이 되진 않았나요.
나라:
친구인 만큼 촬영 전에 걱정이 많았는데, 태준이가 제 긴장을 풀어주려고 말도 많이 걸어주고 장난도 쳐주고 그랬어요. 그 덕분에 정말 고맙게도 긴장이 많이 풀렸죠. 지욱 봉희 커플과는 또 다르게 예뻐 보여야 하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어요. 최태준 주도 하에 잘 만들어진 장면이 됐죠(웃음).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이 있다면?
나라:
극 중 은봉희(남지현), 나지해(김예원)와 함께 술에 취한 장면이 있었어요. 많은 분들도 차유정 캐릭터가 사랑스럽다는 걸 알게 된 장면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그 장면을 찍을 때 연기가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작은 장면이어도 다 같이 만들어간다는 걸 느꼈을 때예요. 여자 셋이 수다를 떨며 그 장면의 합을 맞춰갔어요. 그 과정이 정말 좋았어요. 자연스럽게 하하 호호 웃으면서 스태프들과도 장난을 치며 만들어간 장면이죠.

▲헬로비너스 나라(사진=고아라 기자 iknow@)

Q. 첫 정극임에도 전문직인 검사 역할을 맡은 만큼 표현에 있어서 신경 쓴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매회 새로운 수트 패션을 보여주기도 했었죠.
나라: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잘 표현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컸어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감독님과 작가님께 많은 도움과 조언을 받았죠. 개인적으로 준비한 건 외모적인 부분이었어요. 사실 ‘수상한 파트너’에 들어가는 줄 모르고 앞머리를 잘랐었거든요. 그렇다보니 러블리한 느낌이 생겨서 차유정 캐릭터와 너무 안 어울리는 거예요. 그래서 앞머리를 넘겨 지적인 모습을 살리려 했죠. 의상도 자체제작을 해서 꼭 맞게 입으려 했어요. 전달력을 위해 발음도 또박또박 하려고 노력했죠. 수사검사인 만큼 용의자를 신문하는 장면도 많아서 목소리도 조금 더 ‘톤 다운’ 시키려 했고요.

Q. 걸그룹으로 활동하면 아무래도 밝은 모습을 요구받기 마련이잖아요. 검사 역할의 무게감을 가져가는 게 어려웠을 것 같아요.
나라:
맞아요. ‘헬로비너스 나라’로서 예능 활동을 할 때면 밝은 느낌을 주는 일이 많았지만, 이건 정극이니까요. 검사 이미지에 맞추는 게 정말 어려웠어요. 아직 저는 경험도 부족하니까요. 제가 분위기를 압도해야하는 장면이 많았던 만큼 무거운 분위기를 갖는 게 숙제였죠.

Q. 장르극, 액션, 차도녀, 허당, 코믹, 로맨스… ‘수상한 파트너’는 여러 가지를 경험해 본 작품이에요. 스스로 자신의 연기를 평해본다면,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요?
나라:
아직도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아요. 좀 더 이렇게 해볼 걸 하는 후회가 남거든요. 하지만 감사하게도 팬 분들과 시청자 분들께서 처음엔 어색했지만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있다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칭찬해주셨어요. 그게 참 감사하고 힘이 됐죠. 그런 댓글들을 보면서 기죽지 않고 용기를 내서 씩씩하게 임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연기보다는 제 용기와 자신감에 제일 큰 점수를 주고 싶어요. 저의 의지와 욕심이 주눅 들지 않게, 연기의 꿈을 더 키울 수 있게 했거든요.

Q. 점수로 매겨본다면 몇 점인가요.
나라:
음, 의미부여를 조금 해볼게요. 시작이 반이라고들 하잖아요. 50점을 주고 싶어요(웃음). 연기를 시작하며 가졌던 부담감과 이를 위해 고민한 노력들, 차유정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는지에 대한 생각들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어요. 50점을 시작으로, 나머지 50점은 앞으로 차곡차곡 쌓아가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예요.

▲헬로비너스 나라(사진=고아라 기자 iknow@)

Q.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게, 연기 쪽으로 큰 꿈을 가졌다는 생각이에요. 앞으로 배우 권나라로서 어떤 역할을 맡고 싶은지 꿈꿔본 게 있을까요?
나라:
기회가 된다면 여자들의 수다가 많은 ‘청춘시대’나 시트콤 장르를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선배들을 보면서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무엇보다도 제가 표현하는 감정을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사진을 찍으면 그 모습 그대로 인쇄돼 나오듯이, 저도 사진기처럼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커요.

Q. 현재 배우와 가수, 두 영역에 발을 담그고 있어요. 각각 롤 모델이 있다면.
나라:
가수로서는 유이 선배님을 닮고 싶어요. 저희를 워낙 예뻐해주시고 잘 챙겨주셔서 연습생 때부터 닮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배우로서는 김현주 선배님을 정말 좋아해요. 제가 ‘애인있어요’를 정말 재밌게 봤거든요(웃음). 저도 꼭 선배님과 좋은 작품으로 뵙고 싶어요.

Q. 사실 두 가지 영역을 병행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에요. 두 가지를 하면서 어느 한 쪽에 더 매력을 느끼는 순간도 있었을 것 같아요.
나라:
음… 글쎄요. 저는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게 되진 않는 것 같아요. 사실, 개인활동을 하면서 헬로비너스가 더 잘 돼야한다는 생각이 커지거든요. 저희는 좋아하는 음악을 하며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는 그룹 중 하나니까, 꾸준히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면 많은 분들이 좋은 시선으로 봐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연기적으로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 하고 싶은 게 정말 많거든요. 욕심이 많은 만큼 계속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로 인해 헬로비너스를 알아주시고, 다른 멤버들의 매력까지 알아주신다면 그것만큼 기쁘고 영광인 게 없을 것 같아요.

▲헬로비너스 나라(사진=고아라 기자 iknow@)

Q. 가수로도, 배우로도 욕심을 갖고 있는 만큼 하반기 계획이 궁금해요.
나라:
연말 컴백을 목표로 헬로비너스 활동을 준비하고 있어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기가 맞는다면 앨범 발매 전이나 후에 좋은 작품을 통해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Q. 이제 드라마도 끝나고 인터뷰도 끝나면 ‘수상한 파트너’와 관련된 일정이 종료되네요. 당분간은 뭘 하면서 보낼 계획인가요?
나라:
사실 배우고 싶은 게 정말 많아요. 연기적으로 많이 배우고 싶어요. 수상레저같이 야외에서 활발히 할 수 있는 운동도 하고 싶고, 기회가 닿으면 스쿼시나 승마를 배우고도 싶어요. 그리고 헬로비너스 컴백을 위해 춤이나 노래 같은, 앨범 준비도 잘 하고 싶고요.

Q. 욕심이 정말 많은데요(웃음). 그렇게 모든 걸 다 하고 싶으면 쉽게 지치지 않을까요?
나라:
저는 완벽주의자가 되고 싶어 하는 스타일이에요. 하지만 완벽한 사람이 아니죠(웃음). 그런 만큼 뭔가를 배우고 해보는 게 정말 재밌어요. 앞으로도 저의 부족한 부분을 하나하나 채워나가고 싶어요.

▲헬로비너스 나라(사진=고아라 기자 i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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