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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 이어 태연까지..아이돌 인도네시아 수난史
입력 2017-08-18 09:38   

▲(왼쪽부터) 소녀시대 태연, 샤이니 종현, 비투비 육성재(사진=비즈엔터DB)

걸그룹 소녀시대 태연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에서 신체 접촉을 당하고 넘어지는 사고를 입었다. 현지 팬들의 무질서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인도네시아에서 부상을 입었던 아이돌의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샤이니 종현과 키는 2010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우정 나눔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가 몰려든 인파 때문에 각각 발목과 가슴에 부상을 입었다. 특히 종현은 수술까지 받아야 할 정도의 부상을 입어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는 “종현이 무대에서 내려올 때도 수많은 인파가 샤이니를 보려 자리하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종현이 밀리면서 왼쪽 발목을 삐끗해 인대를 다쳤다. 키 역시 이 때 왼쪽 가슴 근육에 부상을 입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룹 비투비 육성재 역시 인도네시아 공연 도중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올해 초 SBS ‘정글의 법칙’ 촬영 차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그는 현지 공항에 몰려든 팬들 때문에 발목과 엄지 손가락을 다쳤다. 부상의 정도는 심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태연은 17일 자카르타 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입국했다가 많은 인파 탓에 바닥에 넘어지고 원하지 않은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알렸다. 그는 “발이 엉키고 몸도 엉켜서 많이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 실제로 바닥에 넘어진 채 벌벌 떨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면서 “제발 다치지 않게 질서를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인도네시아 팬들이 SNS 등을 통해 “투어를 매진시키고 팬클럽 숫자도 많으니 이해해 달라”는 내용의 글을 남긴 것이 알려지며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극성 팬들의 그릇된 애정 표현이 태연의 호소로 인해 자정 작용을 거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