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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국정원 블랙리스트 조사, 이명박 前대통령 직접 소환돼야"
입력 2017-09-18 11:50   

▲문성근(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문성근이 블랙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18일 오전 10시 43분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하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에 배우 문성근이 참고인 신분으로 피해자 조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문성근은 "이명박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 관련 어버이연합, 극우 단체들에게 어떤 지원이 있었는지가 밝혀져야 된다. 일간베스트(일베) 사이트 같은 곳에도 직·간접적인 지원이 있었는지 등 예산 낭비 부분 또한 꼭 밝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정원이 블랙리스트를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를 했다는 게 확인됐다"면서 "그렇다면 이 사건의 전모를 밝혀내면서 동시에 이명박 전 대통령도 직접 소환돼야 하지 않겠나. 그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한편, 최근 국정원 개혁위원회의 'MB정부 시기의 문화·연예계 내 정부 비판세력 퇴출' 조사 과정에서 문성근이 이명박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큰 파문이 일었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문화예술계 인사는 총 82명이다. 이외수·조정래·진중권 등 문화계(6명) ▲문성근·명계남·김민선·김여진·문소리·오광록 등 배우(8명) ▲이창동·박찬욱·봉준호 등 영화감독(52명) ▲김미화·김구라·김제동 등 방송인(8명) ▲윤도현·김장훈·고(故) 신해철 등 가수(8명)까지 총 82명이 해당 명단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