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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후회 NO"…철든 신정환, 과거史 극복하고 전성기 열까(종합)
입력 2017-09-21 15:58   

▲신정환(사진=코엔미디어)

신정환이 달라졌다. 진정성과 겸허한 마음으로 시종일관 진심을 강조했다.

2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수동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에서 방송인 신정환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소속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간담회 시작 전 "신정환이 강하게 요청해서 이뤄진 자리다. 본인 입장에서는 큰 용기고 회사 입장에선 큰 모험"이라면서 "지금의 시작이 좋은 방향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신정환은 "1994년도에 데뷔해 지금까지 많은 사건 사고와 많은 기쁨, 즐거움을 겪었다"면서 "고개를 떳떳이 들고 대화하는 게 어색하다. 더 이상의 실망과 사건·사고는 더 이상 없다는 앞으로의 제 다짐을 전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정환은 지난 2010년 해외 원정도박 혐의와 이에 대한 거짓 해명으로 물의를 빚었다. 그는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고, 그러던 중 일반인 여자친구와 4년여의 열애 끝에 지난 2014년 말 결혼했다. 이후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운영하던 그는 지난 4월 아빠가 된다는 사실을 알리며 복귀 의지를 밝혀 큰 화제가 됐다.

▲신정환(사진=코엔미디어)

신정환은 먼저 복귀 이유로 자녀를 든 것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사실 지극히 내 개인적인 일이지만 팬 카페에 글을 올릴 때 아이 생각이 나서, 나도 모르게 그 얘기를 꺼냈다. 신중하지 못했다"면서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서 날 좋아해준 대중에 진 빚을 갚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흔히들 내게 '신뎅기', '칩사마'라 부른다. 난 이 자리에서 변명을 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과거 뎅기열 사건은 가장 큰 잘못이자 불찰이었다. 평생 빚으로 생각하고 있다. 내 인생의 가장 큰 오점이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정환은 도박 및 뎅기열 거짓말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승승장구하며 활발히 활약했다. 특히 '라디오스타'의 경우는 그의 화려한 입담이 크게 작용해 대표작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런 만큼 '라디오스타' 복귀 여부에 대해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그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나타냈다. 신정환은 "아직도 내 마음 속에서는 늘 그립고 고마웠던 자리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라디오스타'는 내가 다시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나 말고도 그 자리는 많은 분들이 너무나도 잘 해주셨다"며 겸허한 태도를 고수했다.

▲신정환(사진=코엔미디어)

신정환은 Mnet '프로젝트S : 악마의 재능기부'를 통해 방송 활동을 재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비판 또한 크다. 과거 그가 도박에 이어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려 한 게 대중을 분노케 한 가장 큰 이유였다.

신정환은 또 "댓글을 많이 보고 있다. 앞 뒤 없이 안 좋은 얘기를 하는 분들도 계시고 날카롭게 지적해주는 분들도 계시다. 오랜만에 웃었다는 긍정적인 댓글도 봤다"면서 "복귀해서 술술 잘 풀릴 거라는 생각은 없다. 조금씩 한 발짝씩 다가가고 싶다"며 앞으로의 활동 포부를 밝혔다.

그는 "가수와 방송인으로 살다보니 정말 내가 지금까지 철없이 살아온 순간이 너무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더 조심히,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다"면서 "복귀에 후회는 없다. 앞으로 '악마의 재능기부'를 통해 회가 거듭될 수록 자연스럽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거 활발하게 활동할 때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재치 있고 활발하며 말도 잘 하고 깐족거리는 이미지를 다시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귀와 함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신정환이다. 과거 독보적인 말재간과 뺀질한 캐릭터로 사랑을 받았던 그가 성공적인 복귀 신호탄을 쏘아올릴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