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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라이프타임이 iHQ·SM과 손잡은 이유(종합)
입력 2017-10-12 11:55   

▲(사진=에이앤이네트웍스, iHQ, SM엔터테인먼트)

"한국의 미디어 생태계에 자리잡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파트너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히스토리, 라이프타임 등 80여개 채널을 보유하고 200여개 국가에서 방송을 하고 있는 에이앤이네트웍스(A+E네트웍스, 이하 에이앤이)가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션 코헨 에이앤이 인터내셔널 디지털 총괄 사장을 비롯해 소영선 한국 대표, 쇼가토 바너지 북아시아 총괄 사장 등 주요 임원들은 1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린 한국 기업들과 협업하는 에코 시스템으로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면서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혔다.

에이앤이는 한국에서 히스토리, 라이프타임 채널 오픈과 이와 함께 iHQ, SM엔터테인먼트, SK브로드밴드 등 국내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프로그램을 제작해 올 연말까지 방송할 예정이다. 이미 에이앤이는 iHQ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3대 주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숀 코헨 대표는 "한국의 프로덕션 기업들은 세계적인 역량을 갖춘 혁신적인 스토리텔러"라면서 "iHQ는 창작자이자 제작과 유통, 섭외까지 가능한 회사다. iHQ 역량과 에이앤이가 만나면 엄청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이앤이는 자신들이 보유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포맷을 iHQ와 한국식으로 새롭게 제작해 선보인다. 현재 확정된 작품은 아이들과 전문 셰프들이 요리 대결을 펼치는 'Man Vs. Child'와 야생 생존 리얼버라이어티 'Alone'이다.

또 SM엔터테인먼트와는 기존의 '댄스맘' 포맷을 변경한 '아이돌맘'을 공동 제작해 선보인다. '댄스맘'은 댄스를 배우면서 아이들이 성장하고, 그 아이들을 보육하는 엄마들의 모습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아이돌맘'은 아이돌을 꿈꾸는 아이들과 엄마들의 경쟁 이야기를 관찰 예능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소영선 대표는 "한국에서 인기있는 아이돌이 되는 과정과 그 엄마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콘텐츠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하는 건 가장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며 "가장 큰 엔터테인먼트이자 가장 많은 아이돌을 길러낸 회사인 만큼 현실적인 스토리를 그려낼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제작하는 모든 콘텐츠는 홍콩,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에서도 동시방영된다. 소 대표는 "한국 제작사들과 협업을 통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하는 에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한국의 기업들이 에이앤이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쇼가토 바너지 사장도 한국 기업과 협력과 상생을 강조했다. 쇼가토 사장은 "한국의 미디어 생태계에 자리랍기 위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려 한다"며 "우리는 스토리텔러로 여기에 왔다. 그 내용을 더 잘하는 한국 기업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이앤이는 히스토리, 라이프타임 채널 오픈과 함께 유튜브, 네이버TV,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도 동시 운영을 시작한다. 또 방탈춤게임과 히스토리 채널 체험이 가능한 '히스토리 방탈출콘'을 분당 AK플라자에 운영하면서 방송과 디지털,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콘텐츠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