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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담았다” 임창정, 그 사람을 아나요 (종합)
입력 2017-10-23 18:35   

▲임창정(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익숙하지만 물리지 않는다. 가수 임창정의 음악 말이다.

임창정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두 번째 미니음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그 사람을 아나요’ 라이브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무대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선 임창정은 “내가 방송도 많이 하지 않고 무대도 많이 없다. 곡을 여러분들에게 처음 소개시키는 자리인데,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아름다운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 사람을 아나요’는 임창정과 작곡가 맷돼지가 함께 만든 노래로, 임창정 특유의 호소력이 더해진 발라드곡이다. 공감 가는 가사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임창정은 “노래 제목을 엉뚱하게 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이 한 편의 영화나 시라면 다른 누군가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물어보고 싶을 것 같았다. 예전의 그 사람을 아느냐고. 그런 느낌의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제이닉, 임창정(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이 외에도 신인가수 제이닉과 함께 부른 ‘가지 말아 달라 해요’, 슬픈 분위기의 발라드곡 ‘너를 꺼내는 이유’까지 총 3개의 신곡이 실려 있다. 임창정은 전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해 ‘임창정식 발라드’를 완성했다.

그는 “평소 떠오르는 악상을 휴대폰에 저장해둔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곡이 많다”면서 “내게는 공개되지 않았던 곡을 여러분들에게 소개시켜드리고 들려드리는 것이 굉장한 기쁨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전했다.

한동안 가수 활동을 쉬다가 2015년 ‘또 다시 사랑’ 발표를 기점으로 내는 노래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향수를 자극하는 감성이 바로 인기 비결. 오래됐지만 고루하지 않은 감성의 힘이다.

임창정은 감성의 원천을 ‘진정성’에서 찾았다. 그는 “옛날 사랑과 지금 사랑이 방법이나 형태가 다를 뿐, 가슴 속 깊숙이 있는 사랑의 모양새는 같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발라드라는 장르 안에서 내가 가졌던 혹은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진정성, 진실함을 끄집어내려고 한다. 진정성의 문제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창정(사진=고아라 기자 iknow@)

그러나 정작 차트 성적에 관해서는 일견 초탈한 모습을 보였다. 1위가 하고는 싶지만 순위가 빨리 내려갔으면 좋겠단다.

임창정은 “1위를 하지 않아도 몇 명이 됐든 내 팬 여러분들께서 만족하신다면 나도 만족한다”면서 “내가 다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건 하늘이 보너스로 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 번 보너스를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지만 나만 받는 게 아니라 한 번도 1위를 못해본 후배들이 더 느꼈으면 좋겠다. 그게 선배로서의 미덕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어느 차트에서든 1위를 하게 되면 공항 대합실 의자 뒤에 숨어서 몰래 신곡 라이브를 하겠다”고 공약을 덧붙여 기대를 안겼다.

한편 임창정의 새 음반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됐으며 임창정은 음반 활동 없이 영화 ‘게이트’ 관련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