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앞으로 몇 작품이나 더 할지"…'이판사판' 이덕화 밝힌 중년 배우 고뇌
입력 2017-11-20 15:10   

▲이덕화(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이판사판' 이덕화가 중장년 배우로서 가진 고뇌에 대해 밝혔다.

20일 오후 2시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홀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이판사판'(극본 서인, 연출 이광영, 제작 CT E&C)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연우진, 박은빈, 동하, 나해령, 김해숙, 이덕화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덕화는 "요즘 미니시리즈가 짧은 것 같아서 섭섭하다. 예전에 드라마 시작하면 최소 100회, 주말극은 최소 50회는 했었다. 준비기간까지 합치면 꽤나 긴 시간을 같이 하게 돼서 함께 출연한 연기자, 동료들과 친분이 많이 생겼었다. 하지만 요즘은 얼굴 익고 친해질만하면 끝나서 아쉽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내 나이와 또래인 연기자 많지만 일 못하는 분 많으시다. 그런 분들에 비하면 많이 하는 느낌이라 죄송할 따름이다. 작년엔 하나인가 두 개하고 올해도 비슷하게 했다"면서 "내가 앞으로 드라마 출연하면 몇 개나 더 할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일 년에 평균 잡아 2개 한다손 쳐도 운 좋은 거고, 죽을 때까지 한 20개 하려나 싶다. 그런 생각하면 드라마 한 편 한 편이 다이 아쉽다"며 솔직한 속내를 토로했다.

이덕화는 이어 "이번에도 특별히 여자감독님께서 절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맡은 역이 늘 정해져서 서운하긴 하다. 되도록이면 한 번 바뀌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 하지만 가수들이 18번 있듯 나도 잘 어울리는 게 이거라 비슷한 역을 맡는 것 같다"면서 "그래도 행복하다. 앞으로 몇 개나 더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여 박수를 받았다.

한편, SBS 새 수목드라마 '이판사판'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자타공인 '꼴통판사' 이정주(박은빈 분)와 그녀에게 휘말리게 된 엘리트판사 사의현(연우진 분)의 이판사판 정의 찾기 프로젝트를 그린다.

'이판사판'은 서인 작가와 SBS '퍽' 연출, '초인가족'을 공동 연출한 이광영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당신이 잠든 사이' 후속으로 오는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