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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편견 깰 것"…연우진X박은빈 '이판사판', 신개념 법원극 개막(종합)
입력 2017-11-20 16:10   

▲연우진, 박은빈(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이판사판'이 새로운 법원극을 예고했다. 검사와 변호사가 주축이 되는 법정극이 아닌, 판사를 조명하는 법원극으로서 '이판사판'은 다른 장르극과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20일 오후 2시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홀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이판사판'(극본 서인, 연출 이광영, 제작 CT E&C)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연우진, 박은빈, 동하, 나해령, 김해숙, 이덕화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에는 그동안의 법정드라마와는 다른 결이 담겨있었다. 정갈한 판사의 모습보다는 왈가닥 판사와 차가운 판사 등 다양한 캐릭터가 몇몇 사건을 풀어나가는 모습이 코믹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로 그려졌다.

지금까지 법정 드라마는 있었지만 법원 드라마는 없었다. 주인공의 직업이 판검사, 변호사인 드라마는 많았지만 법원을 주 무대로 판사들과 직원들의 삶을 리얼하게 파헤친 이야기 또한 없었다.

기존 드라마와 다르게 '이판사판'은 대한민국 최초로 그 동안 엄숙주의에 가려진 법원의 민낯을 샅샅이 드러냄과 동시에 판사들의 치열한 삶, 갈등과 애환, 욕망과 좌절 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는 각오다.

이광영 감독은 "기존 법정극은 사건이 중심을 이루며 그걸 파헤치고자 검사·변호사를 도구로 내세웠다. 우리 드라마는 판사들이기에 다룰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담는다. 새로운 느낌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우진, 박은빈, 나해령, 김해숙, 동하, 이덕화(사진=고아라 기자 iknow@)

극 중 판사 출신의 로스쿨 교수 역할을 맡은 김해숙은 "범인을 찾아가는 재미와 어찌보면 스릴러 느낌도 있다. 많은 반전을 가진 드라마"라면서 "판사 생활 보여주는 드라마는 처음이다. 판사도 사람이다보니 극에 드라마가 있다. 판사들의 얘기를 따라가는 다큐가 아니다. 분명히 '이판사판' 안에 또 다른 드라마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드라마 내에 강한 드라마가 또 숨겨져 있다. 반전에 반전, 범인 색출하는 재미, 젊은 배우들의 로맨스 등 모든 게 다 들어있다"고 밝혔고, 엘리트 판사 사의현 역의 배우 연우진은 "로맨스 지향 드라마는 아니다. 가미는 돼있지만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명제를 두고 다른 가치관들이 부딪히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국이 시국인 만큼 판사에 관심이 커진 것 같다. 판사들을 어떻게 우리가 연기로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 딱딱한 모습을 캐릭터로 융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어찌됐든 사람이 하는 일이어서 각자의 색을 녹여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판사에 정형화된 이미지를 깰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귀띔해 기대를 더했따.

한편, SBS 새 수목드라마 '이판사판'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자타공인 '꼴통판사' 이정주(박은빈 분)와 그녀에게 휘말리게 된 엘리트판사 사의현(연우진 분)의 이판사판 정의 찾기 프로젝트를 그린다.

'이판사판'은 서인 작가와 SBS '퍽' 연출, '초인가족'을 공동 연출한 이광영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당신이 잠든 사이' 후속으로 오는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