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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th 청룡영화제] 송강호, 남우주연상 “미안함 담고 싶었다”
입력 2017-11-25 22:50    수정 2017-11-25 22:50

▲배우 송강호(사진=SBS '청룡영화상' 생중계)

영화 ‘택시운전사’의 송강호가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송강호는 25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배우 김윤석, 설경구, 이병헌, 조인성을 따돌리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수상대에 오른 송강호는 “영화 개봉 전에는 상처와 고통을 받으신 분들이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시건방진 생각을 잠시 했다”면서 “영화 개봉 이후 관객 분들이 우리에게 많이 부족하지만 애썼다고 위로를 해주시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몸둘 바 모르겠었다. 관객 분들 마음이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깊고 따뜻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미안함을 강조했다. 송강호는 “사실 ‘택시운전사’라는 영화가 정치, 역사를 뒤로 하고 우리의 가슴 속에 있는 마음에 대한 얘기가 아닌가 싶다”면서 “인간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미안한 마음을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로피도 중요하고 천만 관객도 중요하지만 올 한 해 미안한 마음을 택시운전사를 통해 되새겨봤다는 게 가장 큰 영광이었다. 그 마음은 관객분들이 주셨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룡영화상은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과 국내 영화산업의 진흥 발전을 돕기 위해 지난 1963년부터 제정된 영화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