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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어, 사랑해” 샤이니 키, 종현에 마지막 인사
입력 2017-12-21 17:52   

(출처=샤이니 키SNS)

그룹 샤이니 키가 고인이 된 같은 그룹 멤버 종현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키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고(故) 종현에게 보내는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남자 형제가 없는 고인을 위해 상주 노릇을 했던 키는 고인에게 “수고했다. 사랑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편지에서 키는 고인의 죽음이 “아직 믿기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동안 외로웠을 텐데 동생으로서 많은 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엄마와 누나는 내 가족처럼 내가 모시고 공경하겠다”고 전했다.

키는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제 형 없는 시간에 적응하면서 지금보다 더 잘살아보겠다. 나도 나이 들어 우리 다시 만나게 될 때 수고했다고 말해 달라”고 남겨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종현은 18일 오후 6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경찰과 119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종현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인의 발인은 21일 오전 치러졌으며 키를 비롯한 샤이니 멤버들과 그룹 슈퍼주니어 이특, 예성, 은혁, 동해 등이 유가족과 함께 고인의 운구를 운반했다.

다음은 키의 자필편지 전문

사랑하는 종현이 형에게

형, 나 기범이야. 오늘 형 보내고 어제 얼굴까지 봤는데 아직 믿기지가 않아. 다른 일 하느라 형 보러 늦게 온 것도 미안하고, 그동안 외로웠을 텐데 동생으로써 많은 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해.

우리 팀 고집담당 투탑이 형이랑 나라서 하고 싶은 건 꼭 해야 하는데,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마지막도 기어이 형이 결정하고 형이 먼저 가버렸네.

처음엔 너무 힘들었는데 삼일동안 온전히 형이랑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니 형 마음이 이해가 될 것도 같아. 우리보다 먼저 간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엄마랑 누나는 내 가족처럼 내가 모시고 공경할게.

한동안 많이 그리울 거야. 회의 때 내 편 들어중 사람이 떠나서 너무 걱정이다. 회의하면서 떠들다 정신차려보면 형이랑 나랑만 실컷 얘기하고 있었는데.

이제 형 없는 시간 적응하면서 나도 지금보다 더 잘살아볼래. 나도 나이들어 우리 다시 만나게 될 때 수고했다고 해줘.

내 인생의 최고 아티스트, 친구, 형, 동료인 종현이 형 수고했어. 너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