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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中 진출 11년 만에 극장 100호점 돌파
입력 2018-01-02 10:03    수정 2018-01-02 10:16

▲CJ CGV 중국법인장 장경순 상무가 중국 100호점 CGV상하이 베이와이탄 오픈식에서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사진=CJ CGV)

CJ CGV가 11년 만에 중국에서 100호점 시대를 열었다.

CJ CGV는 2일 비즈엔터에 "지난 해 12월 30일 중국 상하이 바이위란 광장에 'CGV상하이 베이와이탄'을 개관했다. 상하이·베이징·광저우·션전 등 48개 도시에 총 100개 극장(793개 스크린)을 보유한 극장 체인이 됐다"고 말했다. CJ CGV는 2006년 글로벌 1호점인 CGV상하이 따닝을 시작으로 11년 만에 100개 극장을 오픈하게 됐다.

CGV상하이 베이와이탄은 4DX, IMAX, 골드클래스 등 8개관 1330석을 보유했다. 그동안 꾸준히 선보여왔던 '컬처플렉스'를 콘셉트로 다양한 특별관과 고품격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운다.

베이와이탄은 상권도 우수하다. 극장 인근에 위치한 바이위란 광장은 상하이시 정부가 계획한 핵심상권 중 하나. 향후 상하이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국제 여객부두, 12호선 지하철역과 연결돼 접근성도 뛰어나다.

중국 영화전문매체 엔트그룹(Entgroup)에 따르면 CJ CGV는 2017년 말 중국 내 박스오피스 기준 극장 7위 사업자다. 2012년 말 22위였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15계단이나 뛰어오른 것. 시장 점유율 역시 2014년 말 2% 수준에서 3%까지 끌어올렸다. 중국 시장에서 300여 개 멀티플렉스 사업자가 치열하게 경쟁 중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가파른 성장세다. 극장 운영 효율의 지표라 할 수 있는 스크린당 매출 면에서도 중국 TOP 10 극장 중에서 단연 1위다. 관객 집객율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보여주고 있다.

관람객 수로는 2017년 한 해 동안 4300만 명이 CGV를 찾았다. 2016년 연간 관람객 수 3700만 명과 비교해 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5000만 관객 돌파도 내다보고 있다는 게 CGV 측 설명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적자 구조를 탈피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었다는 데 있다. CGV 중국에서는 2016년에 63개 극장에서 매출 2800억 원, 영업이익 55억 원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이를 뛰어넘어 32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CJ CGV가 중국에서 이렇게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양적인 성장 외에도 '컬처플렉스'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차별화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에서 갈고 닦은 극장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와의 접목을 꾸준히 시도함으로써 중국 대륙 곳곳에 극장 한류를 펼쳐나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시작된 극장 운영 교육 기관 'CGV 유니버시티'를 설치해 현지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4DX와 스크린X를 필두로 한 다양한 기술 기반의 특별관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CGV만의 차별화 전략이 중국 주요 개발상에게 강하게 각인됐다. 이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가파른 중국 내 확산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CJ CGV 중국법인장 장경순 상무는 "CGV 중국 100호점 오픈을 기점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성장 가속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며 "올해 중국 시장 조기선점과 안정화를 통해 중국 시장 TOP 5를 목표로 빠르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GV는 국내외 445개 극장(3346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