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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임시 휴업합니다
입력 2018-01-05 08:16   

▲그룹 빅뱅(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룹 빅뱅이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

빅뱅은 지난해 12월 30~31일 양일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월드투어 ‘2017 콘서트 - 라스트 댄스(2017 CONCERT LAST DANCE)’를 열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군 복무 중인 멤버 탑을 제외한 4인은 이번 콘서트에서 “입대 전 마지막 공연”이라며 “이제 1막이 마무리된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1988년생인 지드래곤과 태양이 입대하고, 1989년생 대성과 1990년생 승리도 차례로 군 생활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성과 승리의 입대 시점이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완전체 빅뱅이 모이기까지는 2년 이상의 공백이 필요하다.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문제도 있다. 빅뱅은 2016년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빅뱅의 복귀 시점과 계약 종료 시점이 겹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멤버들은 재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드래곤은 콘서트에서 “공연명은 ‘라스트 댄스’이지만 우리에게는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크지 않다. 마지막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잠시 떨어져 있을 뿐,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현석 프로듀서 역시 자신의 SNS에 올린 콘서트 뒷풀이 현장에서 “앞으로 2~3년 뒤 빅뱅은 다시 시작할 것이고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룹 빅뱅(사진=YG엔터테인먼트)

2006년 데뷔한 빅뱅은 아시아 지역 국가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며 YG엔터테인먼트 내에서 최대 매출 공신으로 꼽힌다. 지난해 일본에서만 총 20회의 공연을 통해 102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빅뱅의 ‘라스트 투어’ 투어 매출이 올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당장의 실적 하락은 피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빅뱅 공백에 따른 매출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의 박정엽 연구원은 YG엔터테인먼트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으면서 “라인업 다변화, 콘텐츠 제작 관련 수익 인식 가시화 시점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변수는 신인 가수들의 활약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1월 중 그룹 아이콘과 블랙핑크를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아이콘은 최근 뮤직비디오 촬영을 시작해 컴백에 불을 지폈다. YG엔터테인먼트는 팬들의 희망사항을 적극 수렴해 아이콘을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해외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블랙핑크 역시 이달 중 컴백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업계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신인 그룹에도 호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SBS ‘K팝스타 시즌2’ 준우승자 방예담이 속한 보이그룹이 올해 데뷔하고 YG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JTBC 오디션프로그램 ‘믹스나인’ 우승팀의 데뷔가 점쳐지면서 이들로 인해 실적 둔화가 만회될 수 있다고 내다본 것.

DB금융투자의 권윤구 연구원은 “방예담이 포함된 신인그룹에 JTBC에서 방송되고 있는 ‘믹스나인’을 통해 데뷔할 그룹까지 더해지면 2018년 신인그룹 두 팀이 데뷔하게 된다”면서 “두 팀 모두 데뷔 전부터 방송을 통해 인지도를 확보한 후 데뷔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상궤도에 진입하기까지의 속도는 매우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YG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 라인업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