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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블록체인은 건축 기술, 비트코인은 집…집이 도박장 됐다”
입력 2018-01-18 22:45   

▲'뉴스룸-가상통화 긴급토론' 캡처(사진=JTBC)

유시민이 JTBC '뉴스룸-가상통화 긴급토론'에 참여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비트코인의 문제점을 강조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은 손석희 앵커 진행 하에 유시민 작가, 한호현 경희대 교수,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가 가상화폐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재승 교수는 이날 가상화폐에 대해 "이 자체가 '국가'라는 중앙권력 통제를 벗어나서 개인과 개인이 거래하는 신뢰할 수준의 시스템의 금융경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그 의미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이 생태계가 돌아가게 하기 위해선 암호 화폐의 존재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재승은 "블록체인 기술은 본질적으로는 전적으로 독점했던 금융의 권력을 개인으로 조금씩 옮기는 과정이다. 수수료를 없애고 직접 거래를 통하도록 하는 것이다. 국가가 주도하면 좋은 일이 있고 개인이 주도하면 좋은 일이 있다"며 가상화폐의 효용성을 주장했다.

이에 유시민은 "화폐는 전형적으로 국가가 통제해야 잘 되는 것"이라며 "유럽연합은 지금 다양한 국가가 한 통화를 사용한다. 가상화폐는 국가 소유의 권력이 개인에게 집중될 우려가 있다"고 반박했다.

유시민은 또한 "비트코인으로 인해 누가 돈을 벌고 있나?"라며 문제 제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첫 번째는 채굴 기업, 채굴 기업의 지분을 가진 자이고 두 번째는 암호 화폐 중개소와 그 지분을 가진 기업이다. 세 번째는 거대 투기자본을 운용하는 개인, 펀드, 영민한 투자자 등"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은 건축 기술이고 비트코인은 집이다. 그런데 집을 지어놓고 보니 도박장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