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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직장 내 괴롭힘 집중 조명…오늘(20일) 방송
입력 2018-03-20 09:25   

▲'pd수첩' 캡처(사진=MBC)

'PD수첩'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조명한다.

20일 오후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다룬다.

월급 값이 '욕 값'이라 불릴 정도로 직장인들에게 돈 벌기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오늘날 직장인들은 버거운 업무량을 넘어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다.

2018년 2월 발표된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이 "직장에서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직장 괴롭힘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출범한 '직장 갑질 119'엔 익명의 제보가 하루 100건 이상씩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는 현재 직장 괴롭힘을 "재난 수준"이라고 표현했다. 피해자들의 고립은 심해지고 조직은 병들어가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의 직장 괴롭힘을 'PD수첩'이 취재했다.

그 예로 꿈 많던 청춘이 스스로 생을 끝냈다.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던 원 모 씨는 인턴 생활 중 자살을 택했다.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한 달 뒤, 유일하게 고민을 털어놓았던 남자친구마저 그녀를 지켜주지 못한 슬픔에 같은 선택을 했다.

든든했던 한 집안의 가장이 삶을 포기하기도 했다. 25년간 성실히 교직 생활을 했던 김 모 교사도 지난달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그는 동료 교사들에게 당한 누적된 따돌림과 부당한 업무 부여로 죽기 전 괴로움을 호소했다. 그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유족은 고인이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해 자살을 택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해당 직장과 가해자로 지목된 동료 모두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괴롭힘으로 사람이 죽었는데 가해자는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직장 괴롭힘은 학교보다 교묘하고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가해자는 드러나지 않고 피해자만 속병을 앓는다. 'PD수첩'이 다수의 비극적인 사건들을 파헤쳐 직장 괴롭힘의 심각성을 말한다.

직장 괴롭힘의 현실을 고발할 'PD수첩'은 20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