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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시선] ‘무도’→‘뜻밖의 Q’, 13년만에 달라질 MBC의 토요일
입력 2018-04-17 08:30   

(사진=MBC)

‘무한도전’ 후속 프로그램 ‘뜻밖의 Q’가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다.

‘무한도전’은 오는 21일 코멘터리 3번째 편을 마무리 하는 동시에 시즌1을 종영한다. 오는 28일부터는 ‘뜻밖의 Q’가 같은 시간에 방송된다.

‘뜻밖의 Q’는 최행호 PD가 연출을 맡은 음악퀴즈 예능이다. 당초 ‘무한도전’ 시즌2로 알려진 것과 달리 ‘무한도전’과 전혀 관련이 없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다만 ‘무한도전’의 명성이 작지 않기에 같은 시간대에 편성됐다는 것만으로도 비교선상에 놓였다.

주말 황금시간대에 방송되기 때문에 굳이 ‘무한도전’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MBC의 대표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도 하다. ‘뜻밖의 Q’가 13년 동안 토요일 저녁시간을 책임졌던 ‘무한도전’의 아성을 뛰어넘을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탄생할 것인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포맷 : 리얼버라이어티 → 음악예능

‘뜻밖의 Q’는 ‘뜻밖의’ 상황 속에서 펼쳐지는 신 개념 대국민 출제 퀴즈쇼로, 시청자가 낸 문제를 연예인 ‘Q플레이어’ 군단이 맞히는 포맷이다. 실내 두뇌 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리얼버라이어티의 시초로 불리는 ‘무한도전’이 야외에서 직접 몸을 쓰던 것과는 전혀 다른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소 과거로 회귀된 듯한 포맷으로 보이기도 한다. 최행호 PD는 앞서 ‘세바퀴’ 등을 통해 퀴즈쇼를 만들어 본 바. 그가 ‘퀴즈’라는 식상한 소재를 어떻게 새롭게 이용할 것인지가 프로그램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다.

여기에 음악예능의 한 획을 그은 ‘나는 가수다’와 사람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던 ‘사남일녀’의 연출을 맡았던 강영선PD가 기획으로 참여, 다양한 음악예능이 즐비한 현재 시점에서 자신 있게 새로운 음악예능을 내놓았다는 점이 눈길을 모은다.

(사진=아이에스컨텐츠플레이-KBS-SM-비즈엔터DB)

#구성원 : 또래 남자 예능인 → 노사연부터 강타, 구구단까지...다양한 세대 구성

‘대한민국 평균 이하임을 자처하는 남자’를 콘셉트로 비슷한 또래 남자 예능인으로 꾸려졌던 ‘무한도전’과 달리, ‘뜻밖의 Q’는 다양한 출연진들이 출연한다. 데뷔 40년차인 노사연부터 데뷔 20년차인 1세대 아이돌인 HOT 강타와 젝스키스 은지원, 데뷔 3년차인 구구단 세정까지 세대별 대표 인물을 모았다. 이외에도 트로트가수 설운도, 음악 하는 예능인 유세윤, 예능 블루칩으로 활약하는 써니(소녀시대), 송민호(위너), 서은광(비투비), 걸그룹 대표 멤버 솔라(마마무), 다현(트와이스) 등이 출연한다.

문제를 푸는 출연진뿐만 아니라 퀴즈를 출제자 역시 남녀노소, 국적 불문, 누구나 가능하다. 세대 간의 소통을 중요시 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이수근(사진=고아라 기자 iknow@)

#MC : 유재석 → 이수근

‘국민 MC’ 유재석의 뒤를 이어 MBC의 토요일을 책임질 MC는 이수근이다. 그동안 이수근은 ‘1박2일’부터 ‘아는형님’ ‘신서유기’ ‘수상한 가수’ ‘우리동네 예체능’, 그리고 최근 ‘태어나서 처음으로’까지 강호동과 명콤비로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종영한 ‘마스터키’ ‘밤도깨비’ ‘나의 외사친’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도 활약했지만 단독 MC는 아니었다.

이런 이수근이 단독으로 메인MC 자리에 서게 된 것. 이미 그의 순발력과 예능적 센스는 정평이 나있으며, 앞서 ‘신서유기’ 음악퀴즈 코너에서도 그의 음악적 재능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이수근은 한계를 알 수 없는 음악 지식으로 독주를 하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음악예능에 최적화된 이수근이 단독 MC를 통해 유재석에 버금가는 MC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뜻밖의 Q’는 오는 28일 토요일 오후 6시 25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