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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끝나지 않았다…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미리보기
입력 2018-04-18 18:42    수정 2018-04-18 19:38

▲김채희, 김꽃비, 박기복, 전수현, 김효명(사진=고아라 기자 iknow@)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상기시키는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서울 중구 CGV 명동역점에서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박기복 감독을 비롯한 배우 김꽃비, 전수현, 김채희, 김효명 등은 캐릭터와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들은 "광주 민주화 운동은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라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비즈엔터는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미리 살펴보고, 배경 줄거리 인물 포인트를 짚어봤다.

◈배경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1989년 고(故) 이철규 열사의 변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박기복 감독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그간 1980년 5월을 소재하는 영화가 닫힌 공간의 영화라면 '임을 위한 행진곡'은 열린 공간의 영화다. 시공간을 해체한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1989년 5월 10일 광주직할시 죽구 제4수원지 상류에서 이철규 조선대학교 교지 편집위원장이 변사체로 발견된다. 실족사로 처리된 그의 죽음은 1980년대 공안당국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의문사다.

(사진=알앤오엔터테인먼트)

◈줄거리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전개는 크게 철수, 그의 연인 명희, 그리고 이들 사이에 유복자로 태어난 희수의 삶을 보여준다.

1980년 5월 이철수(전수현 분)의 의문사 이후로 시간이 멈춰있는 엄마 명희(김부선 분), 그녀를 이해 못하는 딸 희수(김꽃비 분)가 잊힌 진실을 마주하면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한다.

희수는 "그때 죽었으면 열사라는 소리라도 듣지. 왜 살아남으셨어요?"라며 엄마 명희의 마음에 비수를 꽂는다.

그러던 희수는 병실에서 우연히 엄마의 노트를 발견하면서 과거로 돌아간다. 명희와 철수는 여느 대학생처럼 농촌활동을 즐기지만, 정부의 탄압으로 인해 안타까운 이별을 맞이한다.

▲김채희(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인물

김채희, 김부선, 김꽃비, 전수현이 영화 속에서 중심 역할을 한다.

배우 김채희, 김부선은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에서 1980년 명희와 2018년 명희를 각각 그려낸다. 슬픈 시대 배경 속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피해자 중 하나다.

김꽃비는 정신분열을 겪는 명희의 딸 희수를 연기한다. 그는 "15년 전 무전으로 배낭여행을 했다가 광주에서 5.18 묘지를 방문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전수현은 조선대학교 교지 편집장 이철수 역을 맡았다.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그는 "1980년대 당시 사람들의 감성을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했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김채희, 전수현(사진=고아라 기자 ik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