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김재욱의 아버지가 며느리에게 자연분만을 강요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9일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는 김재욱-박세미 부부가 자연분만과 제왕절개를 놓고 시아버지와 갈등을 겪었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첫 방송에서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는 임신 8개월의 몸으로 아들과 시댁을 찾아 고된 일을 하며 모진 말을 듣는 광경이 전파를 탔다. 시청자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들이 19일에도 이어지면서 논란이 계속됐다.
이날 산부인과 의사는 "산모가 출산 도중에 자궁출혈이 일어나서 위험해 질 수 있어서 반드시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재욱의 아버지는 자연분만을 권하는 상황. 이후 김재욱과 박세미는 시부모님에게 제왕절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나 시아버지는 역시 제왕절개를 반대했다. 시아버지는 "자연분만을 할 경우 산모와 아이의 회복에 모두 도움이 되고, 아이의 면역력과 아이큐 발달에도 좋다"라고 설명했다.
시아버지의 말에 박세미는 남편 김재욱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김재욱은 부모님의 눈치를 보다가 "그럼 절충안을 내보는 건 어떻겠나. 한 두 시간 정도를 버텨보고 안 되면 제왕절개를 해볼까요?"라고 했다. 결국 박세미는 눈물을 참으며 "손주만 생각하는거 아니냐. 나한테 안 좋다고 병원에서 수술을 권하는건데 아버님은 손주 아이큐가 낮을까봐"라고 항변했다.
이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비난을 쏟아 붓고 있다. 아이를 낳는 방법까지 시댁에게 간섭을 받으며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던 박세미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운 모습을 자아내고 있다.
한 시청자는 "가장 중요한 건 산모와 아이의 생명과 안전인데, 시아버지가 생각이 없으신건가?"라며 시아버지가 며느리의 자연분만을 고수하는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또 김재욱은 자신의 부모와 아내의 사이에서 불합리한 요구를 제지하지 못하는 모습에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현실이라는 걸 믿을 수가 없다.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 시부모와 며느리의 억지 갈등을 유발한 게 아니냐"고 지적도 나왔다. 김재욱의 시부모 며느리의 건강보다 아이를 먼저 생각하는 모습에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다른 시청자들은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라는 게 더 화가 난다"라며 "고부갈등의 현실을 리얼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