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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초점] 현아♥이던, 내 아이돌의 비즈니스인줄 알았더니
입력 2018-08-06 13:56    수정 2018-08-06 20:41

▲트리플H(사진=고아라 기자 iknow@)

공개 연애를 하는 연예인은 많다. 아이돌 또한 많은 수치는 아니지만 공개적으로 연애를 밝히는 경우가 있었다. 다만 “공개연애를 할 거면 조용히” 해주길 바라는 게 팬들의 마음이다. 반대로 팬들이 가장 허탈함을 느끼는 경우는, 팬들에게 한 행동이 사실 연인에게 했던 것이 드러날 때다. 그래서 현아와 이던의 열애는 팬들의 입장에선 황당하게 느껴진다. 두 사람은 그동안 연인 콘셉트로 활동하면서 늘 과한 스킨십을 팬들 앞에서 대놓고 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2일 현아와 펜타곤 이던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정했지만, 현아는 이를 번복하며 한 매체와의 단독인터뷰와 SNS를 통해 “서로에게 꼬리표가 붙을 것도 알지만 무대에서 팬들의 눈을 바라보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같았다”라며 “정말이지 솔직하고 싶었다. 항상 응원해주고 지켜봐 주는 팬들 위해 늘 그렇듯 즐겁게 당당하게 무대 위에서 열심히 할래. 고맙고 사랑한단 말로 정말 부족하지만 더 표현할 방법이 없다”라고 말하며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팬들에게 거짓을 말하지 않고 진실을 밝힌 용기는 높게 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안 팬들은 두 사람에게 기만당했다고 말했다. 현아와 이던은 지난해 여름부터 트리플H라는 프로젝트 혼성그룹으로 대중 앞에 함께 나섰다. 최근 발매한 ‘레트로 퓨쳐(REtro Future)’에선 섹시한 연인 케미스트리를 콘셉트로 활동했다. 두 사람은 무대는 물론, 무대 아래에서도 과한 스킨십을 스스럼없이 나눴다.

▲트리플H(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레트로 퓨쳐’ 실물 앨범 안에 있는 화보 역시 과감했다. 앨범을 구매하는 것은 팬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앨범에 포함된 화보들은 팬들을 위한 보너스로 준비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아이돌 앨범 사진으로 보기엔 과한 농도의 이미지들. 그럼에도 팬들이 참을 수 있었던 건 ‘내 아이돌의 비즈니스’였기 때문이다. 팬들은 불편하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펜타곤과 새로운 활동을 시작한 현아를 응원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사실 당시 이미 2년째 연인이었다. 두 사람은 과연 무슨 생각으로 이러한 콘셉트를 결정하고 사진을 찍었던 것일까.

특히 두 사람이 트리플H를 결성하기 전부터 사귀었다는 사실은 이 프로젝트 그룹의 존재 자체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게 한다. 최근 앨범 쇼케이스 현장에서 현아는 콘셉트를 설명해 달라는 말에 “이번엔 이던과 현아의 케미를 보여주면서 후이의 감성적인 목소리를 살릴 수 있는 곡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고, 첫 번째 앨범과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예전엔 스킨십할 때 웃음이 터졌는데 이번엔 능청맞아졌더라. ‘프로가 됐구나’ 느꼈다”라고 말했으나 열애 사실이 알려진 현재 그의 말은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게 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트리플H의 활동 자체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두 사람은 “팬들 위해 늘 그렇듯 즐겁게 당당하게 무대 위에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지만, 열애를 공개한 후 두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은 힘들어졌다. 소속사는 지난 4일 팬사인회를 시작으로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이미 정해져 있던 스케줄 모두 급하게 전면 취소했다. 트리플H의 이번 활동이 여기서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앞으로 트리플H의 새 앨범 또한 쉽게 보기 힘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