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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초점]’협상’→‘알함브라’ 현빈, 끝없이 도전하는 천생배우
입력 2018-10-15 11:09   

도전이 두렵지 않은 천생배우다. 지난해 ‘열일’한 현빈이 올해도 다채로운 모습으로 대중과 만남을 이어간다.

현빈은 지난해 영화 ‘공조’와 ‘꾼’을 통해 흥행 배우로 거듭났다. 올해는 스크린은 물론 안방극장까지 접수를 예고했다. 데뷔 때부터 쭉 지켜왔던 그의 소신처럼 매체와 장르 불문, 눈부신 열연으로 인생캐릭터를 쌓아가고 있는 것.

올해는 먼저 지난달 개봉한 영화 ‘협상’을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협상’은 국내 최초 ‘협상’이라는 소재를 인질범과 협상가 1대1 대결구도로 그려낸 영화로, 현빈의 첫 악역 도전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모았다. 초반 예매율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으나, 베일을 벗은 현빈의 열연은 협상이라는 소재와 맞물려 한단계 한단계씩 조여가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역주행에 성공했다.

현빈은 민태구의 아지트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며, 첫 악역임이 믿어지지 않게 몰입력 있는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극의 중반부 이후부터 다소 중심 소재에서 벗어나 초반의 조임을 잃었다는 평도 있었지만, 현빈의 연기 만큼은 흠잡을 데 없이 극을 가득 채웠다.

이처럼 결이 다른 명품 악역 민태구를 연기하기 위한 현빈의 노력은 영화 속 많은 부분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그동안 인터뷰를 통해 말해왔던 것처럼 현빈은 민태구의 복합적인 면을 보여주기 위해 치밀하게 캐릭터를 분석하고 연기했다. 악역이 가지고 있는 단면적인 이미지로서 보여주는 극악무도함이 아닌 나른한 말투에서 오는 살기와 친절한 듯 하면서도 거친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한 것.

현빈의 도전정신은 이후 작품들에서도 이어진다. ‘협상’ 이후 만날 수 있는 작품은 25일 개봉 예정인 영화 ‘창궐’. ‘창궐’에서는 조선의 왕세자 이청 역으로 분해 야귀들과 사투를 벌이다. 앞서 수많은 작품에서 선보여온 그의 명불허전 액션 연기를 넋 놓고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올해 열일의 마지막을 장식할 작품은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현빈은 천부적인 게임개발능력과 귀신 같은 촉을 가지고 있는 공학박사이자 투자회사의 유능한 리더 유진우로 변신하여 캐쥬얼하고 트렌디한 캐릭터를 보여줄 예정이다. 최근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티저 영상과 대본 리딩 현장 등이 공개 되면서 한층 기대를 높였다. 또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AR(증강현실)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소재로 도전을 즐기는 현빈에게 안성맞춤인 작품이될 것으로 시선이 모아진다.

현빈은 데뷔 이후 16년 동안 올곧게 자신의 길을 고집하며 늘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관객들과 ‘협상’을 시도해왔다. 그리고 현재, ‘주연 배우’ ‘흥행 배우’라는 타이틀로 인해 책임감을 느끼며 “더 치열하게 싸우게 된다”는 현빈. 우리가 다채로운 내공과 매력을 지닌 지금의 현빈을 만날 수 있는 이유다. 정상에 서서도 끊이지 않고 이어가는 그의 변신과 도전이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