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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러블리 자이언티'는 처음이지?(feat. 슬기 of 레드벨벳)(종합)
입력 2018-10-15 16:56   

▲자이언티(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동화 같은 매력을 선보일 러블리한 자이언티가 온다.

자이언티의 새 EP앨범 ‘ZZZ’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5일 서울 마포구 제일라아트홀에서 열렸다.

‘ZZZ’는 정규 2집 ‘OO’ 이후 1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앨범. 타이틀곡 ‘멋지게 인사하는 법(feat. 슬기 of Redvelvet)’은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 슬기와 예상을 뛰어넘는 역대급 컬래버레이션을 완성시켰으며, ‘명절에 개봉할 법한 잘 만든 로맨틱 코미디 같은 곡’이라는 설명으로 달달한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아이돌(Ideal)’, ‘My Luv’, ‘말라깽이(feat. E SENS)’, ‘어허(Uh Huh)’, ‘잠꼬대(feat. 오혁)’,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Untold Story)’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이날 쇼케이스는 MC를 맡은 방송인 유병재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시작됐다. 유병재가 “노페이로 왔다”고 밝히며 웃음을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한 데 이어, 자이언티는 밝은 금발머리에 개성 넘치는 오렌지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했다. “옷차림에 특별히 신경을 쓴 것 같다”는 유병재의 말에 자이언티는 “걸려있는 옷이 이것 뿐이라 입고 왔다”고 여유있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타이틀곡 ‘멋지게 인사하는 법’의 뮤직비디오 감상으로 쇼케이스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이날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달달한 가사와 멜로디,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어쩔줄 모르는 속마음을 재치있게 표현한 독특한 콘셉트로 시선을 모았다.

▲자이언티, 레드벨벳 슬기(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뮤직비디오에 이어진 라이브 무대에서 자이언티는 특유의 나른한 창법으로 사랑의 풋풋한 감성을 소화해내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라이브 중간 슬기의 가창 파트에서 슬기가 직접 깜짝 등장해 듀엣을 선보였다. 마이크 문제로 등장 초반 슬기의 노래가 들리지 않는 음향 문제가 불거져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이내 자이언티와 함께 완벽한 호흡으로 달콤한 로맨스를 완성했다.

무대 후 슬기는 “자이언티 선배님 무대에 서게 돼 큰 영광이었다. 좋은 인연이 돼서 앞으로도 많은 작업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이언티는 슬기와 음악작업을 한 것에 대해 “레드벨벳 광팬이라 피처링 부탁드려야겠다 생각했다. 러비(레드벨벳 팬클럽명)로서 응당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사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슬기 씨가 목소리도 너무 좋고 테마에도 너무 어울려서 부탁드렸다.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훈훈한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자리한 자이언티는 먼저 “그 동안 녹음하면서 스튜디오에서 외롭게 불렀는데, 사람들 앞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날이 오는 구나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사랑이야기”라고 곡에 대해 설명하며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음악을 통해 어떤 기운을 전달하고자 한다. 제가 느끼는 감정, 느끼고 싶은 감정을 다양한 방법으로 음악 안에서 표현하고자 한다. 다른 사랑 노래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정말 쉬웠으면 좋겠고 러블리하고 가볍고 밝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곡을 스케치 했다”고 노래의 탄생 배경을 밝혔다.

몽환적이고 동화 같은 분위기의 ‘멋지게 인사하는 법’이 담긴 이번 앨범명은 ‘ZZZ’. 수록곡 중 혁오밴드의 보컬 오혁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잠꼬대’까지, 전체적으로 잠과 꿈으로 설명되는 앨범으로 보인다. 이에 앨범명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자이언티는 “어떤 속뜻이나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기는 어렵다. 단지 앨범 이름이 ‘ZZZ’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지은 것이지 별다른 의미는 없다”며 “‘ZZZ’는 만화책에서 자는 소리를 표현하는 건데, 사람들이 늘 저를 봤을 때 졸려 보이고 뭔가 집에 가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해서 글자 자체가 저랑 어울리는 것 같아서 정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자이언티(사진=고아라 기자 iknow@)
가볍게 듣기 편하고 대중적으로 공감을 사는 사랑 노래. 많은 이들의 사랑을 얻기 딱 좋은 콘셉트지만, 데뷔 초반에 보여줬던 강렬하고 독특한 자이언티의 색과는 사뭇 다르다. 음악적 방향성에 변화를 준 걸까.

이에 대해 자이언티는 “처음 데뷔할 때만해도 대중 보다는 정말 저와 동료가 될 사람들 아티스트들이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말문을 열며, “그런데 어느순간 내가 대중가요 만들고 있구나 자각한 이후부터는 꽤나 쉬운 음악을 계속 해온 것 같아”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쉽다는 표현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듣는 음악을 만드는 게 기쁘고 자랑스럽다. 저 스스로의 고민 때문에 쉬운 노래를 선택한 게 아니라 단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들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대중을 의식해 곡을 쓰게 된 만큼 음원차트 순위에 욕심이 나는 것은 당연지사. 더불어 곡만 나왔다 하면 음원차트를 접수하는 음원강자인 만큼 몇 위를 예상하냐는 질문에 자이언티는 “순위가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잘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잘되고 싶어서 더 열심히 이번 앨범을 구성했고, 대중가요 만드는 사람으로서 많은 분들이 좋아할 만한 음악 만드는 게 제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실 1등하면 좋겠다”고 솔직한 바람을 전했다.

자이언티의 꿈같은 사랑 노래 ‘멋지게 인사하는 법’이 과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음원강자로 위엄을 드러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자이언티의 새 EP 앨범 ‘ZZZ’는 1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더불어 ‘ZZZ on VIBE’ 쇼케이스도 같은 시간 V라이브를 통해서도 생중계되며, 자이언티와 레드벨벳 슬기의 타이틀곡 무대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