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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화문연가', 다시 아련한 추억을 되새긴다(종합)
입력 2018-10-17 17:08   

(사진=CJ ENM 제공)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광화문 연가'는 아련한 추억을 되새긴다.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뮤지컬 '광화문연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CJ E&M 박민선 공연사업본부장, 이지나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안재욱, 이석훈, 이건명, 김호영, 강필석, 구원영 등이 참석했다.

CJ E&M 박민선 공연사업본부장은 "'광화문연가'를 작년에 저희가 새롭게 창작을 해서 올리면서 이 작품이 기대했던 것 보다 관객의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다. 작년에 38회에 공연을 하면서 3000여 석이 매진되며 그 호응에 힘입어 올해 짧은 텀이긴 하지만 앵콜공연의 마음으로 올 공연을 준비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작년에 저희가 공연을 하면서, 여러 가지 공연을 하고, 매회 라이브로 공연이 되고 새롭게 진행이 되면서 다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 보완점이라긴 보다는 故 이영훈 선생님으로 이루어진 광화문 연가가 큰 힘이 있었고, 여전히 우리가 듣고 싶은 명곡이 많았고 그런 음악들이 추가되는 방식을 취했다"고 달라진 내용을 설명했다.

아울러 "보다 더 많은 사랑, 추억, 인생이 더 많이 보완되었고, 훨씬 더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로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지나 연출은 '광화문 연가'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과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이지나 연출은 "쥬크박스 뮤지컬이고, 한국 가요사에 영원히 계속 남으신, 우리가 모두 사라져도, 이 음악은 남을 거고 큰 획을 그을 것이다. 지금 그 음악을 몰랐던 세대에게까지 이 음악을 계속해서 전달하고 싶다"라고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음악에 강점을 두었고, 스토리상은 사랑의 진화가 된 감정에 토로한다. 이 감정들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 모든 감정이 이영훈 작곡가의 기억, 회상 등이 조합이 어떻게 승화했느냐에 중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지나 연출은 극 중 '월하' 캐릭터에 대한 젠더프리 캐스팅 의도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지나 연출은 "꼭 성이 있어야 하는 역할이 아니면, 명확하게 실존 인물이거나 역사적인 인물이 아니면 의미가 없었다. 고 작가님 특유의 해악을 주셨다. 계속 무거운 작품을 쉬어갈 수 있게 해준 캐릭이 사랑의 중매꾼 '월하'인데 매치메이커, 큐피터, 여라 가지 의미가 있는데 이런 관념적인 캐릭터이 꼭 여자, 남자가 필요가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다른 작품에서 그 역할이 실존하지 않으면 저는 계속 젠더프리를 시도해서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여자배우들에게 야망을 품을 수 있게 하고 싶다"고 전하며 뚜렷한 신념으로 시선을 모았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올해는 부담을 털어보고 싶었지만, 지난해처럼 부담스럽다. 하지만 3~40%가 작년에 이어 많이 바뀌었다. 이렇게 음악적 힘이 입는 작품은 상당히 부담된다. 원곡의 페이소스를 살리는 것들에 힘을 실었다. 이 작품은 원곡의 힘이 너무 강해서 드라마적 힘을 더하면서 원곡의 페이소스를 더했다. 사실 작년과 방향성에 대해선 많은 것이 바뀌지 않았다. 이지나 연출, 고성욱 작가님께서 원체 잘 어울리고 잘하시기 때문에 작년하고 똑같다"고 전했다.

배우들의 소개도 이어졌다.

'광화문연가'에서 중년 명우로 출연하는 안재욱, 이건명, 강필석이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안재욱은 "소중한 이야기를 소중하게 더 절실하게 보여드릴 수 있고 많은 분들게 더 사랑을 받고, 이번에도 기대된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들어냈다.

이건명은 "중년 명우는 앞으로도 많은 얘기가 나왔지만, 이영훈 작곡가와 똑같이 작곡가이면서 과거로 떠나는, 죽기 1분 전에 행운아처럼 내가 걸어갈수 있는 시간을 어떻게 갈까하는 그 기억으로 떠나는 사건들로 인해서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깨닫고 떠나는 행운아 같은 역할이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번 시즌 '광화문 연가'에 처음 합류하는 강필석은 "작년에 공연을 보고 극장을 가득 채우는 관객들의 모습을 보면서 배우로서 벅찼다. 이런 작품은 신이 주신 선물같이 큰 호응을 이끌 거라고는 상상을 못 했다"라며 "부담스러웠다. 작년에 좋았던 부분을 최대한 어떻게 살려볼까, 이번에 음악을 강조하고 싶어서 작곡가로서의 중년 명우를 표현하려고, 음악에 집중하는 모습이 중년 명우에 표현되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극의 서사를 이끌어가는 시간여행 안내자 ‘월하’역을 맡은 구원영, 김호영, 이석훈의 소개도 이어졌다.

구원영은 이번 '월하역'의 다른 출연진과 다른 차별점을 묻는 말에 "차별점은 여자인 것과 매력은 캐릭터의 해석 여지가 다양하다"라며 "어떤 배우라도 상상이 되는 그런 역할인 것 같다"라며 "어떤 배우라도 꿈꿔 볼 수 있을만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호영은 "오늘 내가 입은 옷은 잰더리스 옷 이다. 성의 구별이 없다"라며 나이도, 성별도, 국적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캐릭터인 ‘월하’를 소개했다.

이어 김호영은 이번 작품에 대해 "주크박스 뮤지컬이라는 것이 아는 노래가 나와서 편하게 볼 수 있지만, 작품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노래를 드라마와 잘 연결해서 노래가 잘 나오게 할 수 있다를 고민했다. 그럴때 장면을 열어주는 것이 '월하'들이 많이 한다. 어떻게 관객들로 하여금, 어색하지 않게 잘 연결할 수 있게 관객들을 휘어잡을 에너지를 키우려 한다"라고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이석훈은 "개인적으로 월화 역할이 신(新)적인 존재다 보니, 무엇을 해야 하는 캐릭터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가수 이석훈이 아닌 배우 이석훈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한편,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故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을 바탕으로 사랑과 이별의 스토리를 제대로 엮어낸 창작극으로 오는 11월 2일부터 2019년 1월 20일까지 서울 신도림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공연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