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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 공조”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혐의, 20년 만에 재수사 착수
입력 2018-11-21 12:26   

▲마이크로닷(이투데이DB)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의 사기 혐의와 관련 20년 만에 재수사가 진행된다.

21일 충북 제천경찰서는 “마이크로닷의 사과문을 토대로 수사를 재개하기로 결론 내렸다. 피의자들의 자진귀국을 종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외에 있는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한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란은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마이크로닷 부모님 사기설’이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되면서 불거졌다. 해당 글은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20년 전 충북 제천에게 막대한 금액의 돈을 빌린 뒤 뉴질랜드로 도주해 잠적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마이크로닷의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20일 변호사를 선임해 정식적으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내 피해자들의 증언이 속출했다. 이 사건은 피의자들의 행방을 찾을 수 없다는 이유로 ‘기소중지’됐다. 여러 사람들의 구체적인 증거와 증언이 이어지자 마이크로닷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마이크로닷과 그 가족을 향한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결국 마이크로닷은 20일 오후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사건은 자신이 5살 때 일어난 일이라 부모와 이야기를 나누기까지 사건에 대해 잘 몰랐다. 사실무근이라는 발표로 두 번 상처 드렸다.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뵙고 말씀을 들어보겠다”며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이에 경찰은 사실상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보고 사건 재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측은 마이크로닷 부모가 입국하기를 기다리는 한편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인터폴 공조도 준비 중이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고정 출연 프로그램 및 촬영을 마친 예능 프로그램 등의 방송에 비상이 걸렸다. 마이크로닷의 활동에도 역시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