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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X박정민 ‘사바하’, ‘검은사제들’ 이을 미스터리(종합)
입력 2019-02-13 18:00   

▲박정민, 이재인, 장재현, 진선규, 이정재(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미스터리한 사건에 뛰어든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검은 사제들’로 544만 관객을 동원했던 장재현 감독이 또 한 번 미스터리에 다가간다. 새로운 장르적 시도로 호평을 이끌어낸 장재현 감독이기에 그의 신작 또한 기대가 모아진다.

13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사바하’(제공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외유내강) 언론시사회에서는 장재현 감독, 배우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진선규 등이 참석했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4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장재현 감독은 이날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3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뼈를 깎으면서 찍은 작품이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장재현 감독이 많은 고생을 하면서 이 영화를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장재현 감독은 또 한 번 종교를 소재를 한 영화를 한 이유에 대해 “종교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행위다. 장르적인 요소도 많다. 예전부터 이 부분을 많이 좋아해서 이런 영화를 만들게 됐다”라며 “전작의 자료 조사하면서 불교나 무속 쪽 관련된 것도 많이 읽었다. 불교에는 악이 없다는 소리를 듣고 인상적이었다. 불교에서 악은 늘 변하더라. 악에서 선으로 변하고, 한 개가 두 개의 의미를 가지기도 하고, 그래서 빠졌다. 그래서 이 영화도 계속 전복된다”라고 밝혔다.

▲이정재, 정재현(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이정재는 새로운 신흥 종교 단체 ‘사슴동산’을 쫓던 중 의문의 사건을 마주하게 되는 ‘박목사’를 통해 특유의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기존의 목사의 모습이 아닌 독특한 모습이 있다. 이정재는 “나 또한 시나리오 받기 전에 생각했던 목사의 모습이 있는데, 시나리오를 다 읽고 나니 박 목사가 마음에 상처도 많고 신에게 반항도 하는 인물인 것을 알게 되었다. 위태로운 목사다”라고 캐릭터를 분석했다.

박정민은 늘 무표정한 얼굴로 누구와도 가깝게 지내지 않는 미스터리한 정비공 ‘나한’ 역으로 분해 미스터리하고 다크한 연기를 선보인다. 박정민은 “개인 연기에 대한 초조함보다 100% 영화에 대한 응원을 하게 된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야기가 중심인 이 영화의 서사가 많은 분들에게 잘 다갔으면 좋겠다”라며 자신의 캐릭터보다 스토리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인배우 이재인은 16년 전 태어난 ‘그것’, 그리고 ‘그것’의 쌍둥이 동생 금화 역을 맡았다.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불행이 쌍둥이 언니로부터 비롯됐다고 믿는 ‘금화’의 복합적인 감정뿐만 아니라 ‘그것’까지 섬세한 연기력으로 영화의 강력한 미스터리를 선사한다. 이재인은 “두 캐릭터가 많이 다른 캐릭터라 차별점을 주려고 노력했다. 금화는 금화만의 행동들을 한다. 특별한 시도였던 것 같다”라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진선규는 고등학교 선배인 ‘박목사’를 도우며 사슴동산의 실체를 파헤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해안스님 역을 맡았다. 진선규를 지금의 자리에 있기한 영화 ‘범죄도시’에서와 마찬가지로 삭발을 했지만 캐릭터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진선규는 “‘범죄도시’ 때는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은 도(道)와 선(善)에 대해 생각하는 순화된 인물이다. 지적인 스님의 모습을 보고 공부했다. 색다른 모습의 빡빡이를 표현할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사바하’는 다른 영화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비주얼로 독창적이고 강렬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폐쇄적이면서도 음산한 분위기의 금화의 집, 평범해 보이는 법당이지만 비밀이 숨겨진 사슴동산, 그리고 거대한 탱화는 미술 하나하나 세심한 노력을 기울인 영화 속 다채로운 공간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이정재는 “이 영화를 한마디로 뭐라고 표현하겠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한마디로 말하긴 어려운 영화인 것 같다. 보신 분들의 취향과 느낌에 따라 각자 느끼는 이야기가 많이 다를 것”이라며 영화를 선택할 예비 관객에게 귀띔했다.

한편, ‘사바하’는 오는 20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