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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음악 궁금해 해주길”...수란의 새로운 도전 담긴 ‘Jumpin'’(종합)
입력 2019-03-22 17:54   

▲수란(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음색 여신’ 수란이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22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슈피겐홀에서는 수란의 두 번째 미니앨범 ‘점핑(Jumpi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Jumpin'’은 첫 번째 미니앨범 ‘워킹(Walkin')’을 통해 ‘늘 같은 발걸음으로 꾸준히 걸어왔고 걸어가는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라는 의지와 그동안 걸어온 자신만의 색깔을 이야기하던 수란의 새로운 도약과도 같은 앨범이다.

2017년 6월 첫 번째 미니앨범 ‘워킹’ 이후 1년 9개월 만에 두 번째 앨범으로 돌아온 수란은 “2018년에 활동을 많이 안 했다. 초반에는 건강에 조금 문제가 있어서 건강에 신경 쓰고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이 사이 OST 작업을 한 후, 하반기에 ‘점핑’ 앨범 작업에 매진했다”라며 근황을 밝히면서 “이번 앨범은 새로운 기분으로 작업을 했다. 새로운 밭을 일구는 느낌으로, 새로운 6개의 씨앗을 심었다”라고 새 앨범을 비유했다.

▲수란(사진=고아라 기자 iknow@)

타이틀곡 ‘전화끊지마’(Feat. pH-1)는 레트로풍 곡으로, 예정된 이별을 알면서도 쉽게 놓지는 못하는 연인의 미묘한 입장 차이를 짧은 전화 통화 속 대화를 통해 위트 있게 표현한 노래다. 수란은 “남녀 싸우는 이야기지만, 의외로 신나는 음악이다. 싸움 구경이 재밌지 않냐. 연인의 싸움을 구경하시면서 바운스를 타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의외의 감상 포인트를 알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의식의 흐름’(feat. 윤미래), ‘Moonlight’, ‘그놈의 별’(feat. 헤이즈), ‘어젯밤 꿈에’ ‘Jumping’까지 총 6개의 트랙이 담겨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윤미래부터 헤이즈, pH-1 등 화려한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한층 더 높은 퀄리티를 부여했다.

먼저 타이틀곡 ‘전화끊지마’는 멜로디컬한 랩으로 사랑받는 pH-1이 참여했다. 수란은 “pH-1의 랩까지 완성 됐을 때 곡의 메시지가 풍성해진 것 같았다. pH-1과는 예전에도 같은 곡으로 호흡한 적이 있었는데, 예상대로 너무 좋았다. 뮤직비디오까지 참여해주셨는데, 나만큼의 분량을 찍고 가셨다. 많이 고생하셨는데 고맙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수란(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첫 번째 트랙 ‘의식의 흐름’에는 수란의 어린 시절부터 우상이었던 윤미래가 랩 피처링을 맡았다. 수란이 윤미래에게 직접 편지를 써서 부탁했다. 수란은 “꼭 해주시지 않아도 내 꿈을 실현하고자 편지를 보냈다. 긴장하고 있었는데 도와주신다고 해주셔서 정말 좋았다. 음악하기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을 했다. 내 앨범에 윤미래 선배님 이름이 들어갔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 영광이다”라며 팬심을 표현했다.

선공개곡이었던 ‘그놈의 별’은 헤이즈가 함께한 곡이다. 윤미래를 비롯해 헤이즈까지 여성 솔로 가수 2명과 호흡하게 된 것에 대해 수란은 “우연찮게 여자 뮤지션 두 분이나 이번 앨범에 참여하게 되었다. 특별히 의도를 한 건 아니었지만, 마음속으로 여자 뮤지션과 작업을 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었다. 독립적이고 자기 사고관이 분명한 분들이기 때문에 리스펙트 하고 있다. 나도 그렇게 음악을 하고 싶다”라며 윤미래, 헤이즈, 그리고 자신의 행보를 응원했다.

▲수란(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수란이 이번 앨범에서 가장 신경 쓴 점은 ‘셀프 프로듀싱’으로 인한 책임감이었다. 수란은 “1집 미니앨범 ‘워킹’ 때도 똑같은 고민을 분명 했지만, 그때는 보컬리스트 측면의 고민이었다면, 이번엔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고 수란의 색깔이 가장 잘 묻어날 수 있으면서도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 균형을 맞추는 것이 고민이었다”라고 털어놨다.

다만, 수란은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을 ‘대중성’이라 표현하지 않았다. 수란은 “대중적이라는 말이 맞을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내 음악이 독특하더라도 듣기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 다양한 시도를 많이 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수란의 지난 앨범은 각종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했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수란은 “이번 앨범은 셀프 프로듀싱을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신경 쓴 게 많다. 부담감이 생긴 것도 맞다. 하지만 내가 앞으로 갈 길이 더 기니까 그 부분에 중점을 맞춰 작업을 했다. 내 시도가 좋은 시도였길 바라는 마음이고, 팬들이 계속 내 음악을 궁금해 해주셨으면 좋겠다. 재밌게 들어주시기만 하면 행복할 것 같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수란의 ‘Jumping'‘은 2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