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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난, 결단코 마약하지 않았다"
입력 2019-04-10 18:46    수정 2019-04-10 21:22

▲가수 겸 배우 박유천(사진=비즈엔터DB)

박유천이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유천은 1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이 마약 관련 수사를 원한다면 조사를 받을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유천은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 보면서 그게 저로 오인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 무서웠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건가 하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아니라고 발버둥쳐도 분명히 나는 '그렇게 되어버릴 수 밖에 없을거다' 하는 공포가 찾아왔다. 하지만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 받더라도 제가 말씀드려야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황하나와 이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유천은 "작년 초 황하나와 헤어지기로 결심하고 결별했다. 결별후 황하나 협박에 시달렸다. 헤어진 이후 불쑥 연락을 하고, 집으로 찾아올 때마다 매번 사과하고 마음을 달래주려 했다. 그럴 때면 너무 고통스러웠고 처방 받은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었다. 황하나도 우울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저는 그 약과는 관련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하나는) 제 앞에서 마약 전과가 있다거나 불법 약물 얘기를 한 적이 없다. 헤어진 후 우울증세가 심각해졌다며 저를 원망하는 말을 계속 해왔을 뿐이다. 하지만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울러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하기 위해 하루하루 고통을 견디며 노력 중이다. 이 모든 노력이 물거품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 제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걸 넘어 제 인생 모든게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유천은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말과 함께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황하나는 구속실질심사에서 마약을 권유한 연예인이 있다고 밝혀 논란을 증폭시켰다.

박유천 마약 관련 입장

제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고 무척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이 자리를 결심한 것은 제가 모든 것을 직접 솔직히 말씀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한동안 긴 수사를 받았고 법적으로 무혐의가 입증되었으나 저는 사회적 질타와 도덕적 죄책감, 그리고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숙하고 반성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가도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저 자신이 용서가 되지 않는 시간이 찾아올 때면 잠을 잘 수도 없고 술을 찾기도 했습니다.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게 되었고 처방된 수면제로 겨우 잠들고 그렇게 하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그게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도 무서웠습니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아니라고 해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공포감에 휩싸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저는 황하나와 작년 초 헤어질 결심을 했고 결별했습니다. 결별 후에 저는 황하나에게 협박에 시달렸지만 그 사람은 제가 정말 힘들었던 2011년 그 시기에 세상이 모두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제 곁에서 저를 좋아해 준 사람이었기에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헤어진 이후에 불쑥 연락하거나 집으로 찾아와 하소연을 하면 들어주려 하고 매번 사과를 하고 마음을 달래 주려고 했습니다. 그럴 때면 너무 고통스러웠고 저는 처방받은 수면제를 먹고 잠에 들었습니다.

황하나도 역시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그 약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제 앞에서 마약 전과가 있다거나 불법적 약 복용했다고 한 적도 없습니다. 그저 헤어진 후 우울증세가 심해졌다고 저를 원망하는 말들만 계속해 왔을 뿐입니다.

저도 기사로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었습니다.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채찍질하면서 고통스러운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그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한다는 건 정말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저는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나선 이유는 이 건에서 제가 혐의를 인정받는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 중단하고 은퇴하는 걸 넘어 제 인생 모두를 부정당하는 것이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