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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SBS 전 앵커, 문자 메시지로 짧은 입장 표명 "사죄, 죄송, 내 몫"
입력 2019-07-08 23:38   

지하철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찍은 혐의로 입건된 SBS 김성준 전 앵커가 참회하면서 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SBS 김성준 전 앵커는 8일 일부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먼저 저 때문에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께 사죄드린다.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지만 이번 일로 실망에 빠지신 모든 분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전 직장이 된 SBS에 누를 끼치게 된 데 대해서도 조직원 모두에게 사죄드린다. 제 가족과 주변 친지들에게 고통을 준 것은 제가 직접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 3일 밤 11시 55분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된 그는 '몰카 혐의'를 부인했지만,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사진이 나오면서 혐의가 특정됐다.

앞서 김성준 전 앵커는 SBS에 사표를 제출했고,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은 이재익 PD가 대신 진행했다. 논란이 일자 SBS는 김성준 전 앵커의 사표를 즉각 수리했고, 그가 진행하던 SBS 라디오 러브FM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를 폐지했다.

한편, 김성준 전 앵커는 워싱턴 대학교에서 정치학, 경제학을 전공했고, 컬럼비아 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를 따냈다. 1991년 SBS에 입사한 그는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등을 거쳐 SBS 8뉴스의 메인 앵커로 나서면서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