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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석, 차오름 폭행 인정...재판부 8월 29일 '합의' 확인
입력 2019-07-09 14:53    수정 2019-07-09 15:07

(사진=양호석 인스타그램)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이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오름을 폭행했다고 인정했다.

양호석은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변성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 기일에서 차오름을 폭행한 것을 인정했다. 양호석은 “차오름이 술집 여종업원에게 무례하게 굴었다. 먼저 욕을 하고 나에게 반말한 것이 폭행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10년 동안 차오름을 좋은 길로 이끌어주려고 노력했지만, 제가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면서 멀어진 1~2년 사이에 운동 코치를 한다던 차오름이 깡패들과 어울려 속이 상했다. 차오름이 지방에 내려가 피겨스케이팅 관련 일을 한다고 해 이사비용도 대줬는데, 이사도 하지 않아 그간 감정이 많이 쌓였다. 10년 된 형에게 덤벼들고, 만약 때리지 않았다면 내가 맞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양호석은 “감정 때문인지, 금액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직 차오름과 합의를 보지 못했다. 합의할 시간을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양호석-차오름의 싸움은 지난 4월 23일 오전 5시 40분 서울 강남구 모 술집에서 시작됐다. 이날 두 사람은 말다툼을 하다가, 양호석이 차오름의 뺨을 때리고 발로 걷어차 6주의 상해를 입혔다. 차오름은 안와골절, 코뼈함몰 등의 상처를 입었다며 양호석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차오름은 자신의 SNS에 “얼굴 상태와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 사진을 올리지 못하지만, 기사 보고 많은 분이 위로와 안부 연락을 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하다. 많이 고민했지만 10년간 같이 자라오고 가족같이 지냈던 사람이기에 서운함과 섭섭함이 공존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너무 죄송하다. 빨리 완쾌해서 제자리로 돌아가 열심히 좋은 선수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진실은 조사 후에 무조건 밝혀질 것이다. ‘몸싸움’, ‘까불었네’, ‘들이댔네’ 같은 건 일체 없었다. 남자답게 그냥 맞은 것 뿐이고 일체 손 한 번 뻗은 적 없다”라고 일부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양호석도 자신의 SNS에 “가끔은 내가 느끼는 그대로의 진실을 말하라. 상대가 처음에는 상처를 받아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에는 알게 된다. 진실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을, 단번에 자유롭게 한다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본다”라고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재판부는 양호석의 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8월29일 한번 더 공판기일을 갖고 양측의 합의 사항을 확인할 계획이다.

차오름 입장 SNS 전문

얼굴 상태와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지금 사진을 올리진 못하지만 기사 보고 많은 분들께서 위로의 말씀과 안부 연락 주시는데 너무 감사하고 죄송할 뿐입니다.

제 입장에서도 힘든 결정이었고 많이 고민했지만 10년간 같이 자라오고 가족같이 지냈던 사람이기에 너무 서운함과 섭섭함이 공존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일단 너무 죄송하고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빨리 완쾌해서 제자리로 돌아가고 열심히 일해서 좋은 선수 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는데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실은 조사후에 무조건 밝혀질 것이고 몸싸움 까불었네 들이댔네 일체없었고 남자답게. 그냥 맞은 것뿐이고 일체 손 한 번 뻗은 적 없습니다.

제가 맞을만한 짓 해서 맞았다고 하시고 인테리어에서 뒷돈. 돌렸다하시는데 그런 일 절대 없었고 원하신다면 어떤 식으로든 다 밝혀드릴 수 있습니다. 양호석 선수께서. 공식입장 발표하신다고 하는데 저도 그렇게 하도록하겠습니다. 걱정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양호석 입장 SNS 전문

집중. 가끔은 내가 느끼는 그대로의 진실을 말하세요. 상대가 처음엔 상처를 받아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엔 알게 됩니다! 진실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을, 단번에 자유롭게 합니다!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