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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이용마 기자 별세
입력 2019-08-21 09:11   

▲이용마 기자와 문재인 대통령(사진=이용마 기자 페이스북)

복막암으로 투병 중이던 MBC 이용마 기자가 21일 별세했다.

21일 MBC에 따르면 해직기간 중 발견된 ‘복막 중피종’으로 치료를 받아 온 이 기자는 이날 오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50세로 영면했다.

이 기자는 사회의 구석구석을 취재하면서 한결같이 성역을 두지 않았고,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 공고히 자리 잡은 기득권 세력에 의한 폐해를 날카롭게 비판해왔다.

특히 특유의 날카롭고 정의로운 시선으로 산림보전지역 내 호화가족묘지 고발 기사,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감사 과정에 대한 밀착취재 등 다수의 특종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1년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홍보국장을 맡았으며,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파업을 이끌다 2012년 3월 5일 해고됐다.

해직 기간에도 인터넷 방송, 연구와 강의 및 저술 활동 등을 통해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을 꾸준히 이어나갔다. 해고 5년 9개월만인 2017년 12월 8일 복직했고, 12월 11일 마지막으로 출근했다.

이 기자는 저서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에서 두 아들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나의 꿈을 기억해주기 바란다. 너희들이 앞으로 무엇을 하든 우리는 공동체를 떠나 살 수 없다. 그 공동체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 그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 나의 인생도 의미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