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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혈액암' 악성 림프종 투병 후 달라진 일상 "별일 있었던 것처럼 기쁘게 산다"
입력 2019-10-19 01:03   

▲허지웅(MBC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

방송인 허지웅이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달라진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는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을 이기고 돌아온 허지웅이 출연했다.

이날 스튜디오에 출연한 허지웅은 "작년 이맘 때 입원했었는데 거의 1년 만이다"라고 했다. 그는 "아팠을 때 아픈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어머니, 친구들, 동생 모두 못 오게 했다. 42도까지 고열이 올라갔어도 걸어 가서 혼자 입원했다"고 밝혔다.

VCR을 통해 본 허지웅의 아침은 운동과 영양제 섭취였다. 그는 “먹게 된 계기가 있는데 재발할까봐 불안해서 그렇다. 예전에는 너무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살았다. 실비 보험이 뭔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허지웅은 달라진 가치관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 결혼하려고 한다”라며 “병원에 있을 때 결혼을 하고 2세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는 진단을 받았을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에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실감이 안 났다. 전 감기도 잘 안 걸렸었다”라고 전했다. 허지웅은 “회복 가능성이 안 보였는데 치료 막바지로 오니 의지가 생겨서 엄마와 동생에게 잘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겨낸 과정을 전했다.

허지웅은 소파에 누워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낸 사람들에게 위로의 답장을 보냈다. 허지웅과 같은 혈액암으로 투병 중이거나, 가족이 암 투병 중인 사람들이 허지웅에게 조언과 위로를 구했다. 허지웅은 모든 메시지에 답을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김우빈도 자신에게 연락해왔다며 말했다. 허지웅의 완치 판정 소식에 메시지를 보낸 것. 김우빈은 누군가의 완치 소식에 위로를 받는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허지웅은 “요즘 너무 즐겁다. 불과 1년 전에는 조바심이 나서 가만히 있지 못했다. 아무 것도 앉아서 TV만 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 아무 것도 아닌 일상이 너무 대단한 것이었고 당연한 게 아니었다. 그걸 얻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그래서 별일이 없어도 별일이 있었던 것처럼 기쁘게 살고 있다”고 달라진 일상을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