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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직격' 무법천지 홍콩, 피자살의 공포 '나는 자살하지 않습니다'
입력 2019-11-08 21:45   

▲KBS1 '시사직격'(사진제공=KBS)

'시사직격'이 무법천지 홍콩 현지를 취지했다.

홍콩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이어진 지 5개월. 그동안 시위대가 간절하게 요구한 '5대 요구' 중 하나인 ‘범죄인 인도 법안’이 철회됐지만 시위대의 분노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거리에서 연일 이어지는 백색테러와 시위에 참여했던 한 여학생의 의문스러운 죽음. 거기다 경찰에 체포됐던 학생이 경찰의 성폭행을 공개 폭로하면서 홍콩 시민들은 자살당하지 않기 위해 유서를 써 들고 거리에 나서고 있다.

'시사직격' 제작진은 최루탄과 화염병이 난무하는 홍콩 시위 현장과, 홍콩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의문사 사건의 의혹을 밝히기 위해 홍콩 현지를 취재했다.

◆ '피자살被自殺, 자살당하다'의 진실 "나는 자살하지 않습니다"

지난 9월, 15세 소녀 천옌린(陳彦霖)이 야우퉁(油塘) 인근 바다에서 나체상태의 익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그녀의 죽음은 자살이며, 발견된 신체에서는 어떠한 폭행이나 성폭행 등의 흔적이 없다며 입장을 밝혔다. 시위에 참여하며 홍콩의 자유를 누구보다 원하던 어린 학생의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의문을 남겼다.

학교 측에서는 천옌린이 사건 당일, 바다로 걸어가는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하지 않아 의혹은 더해져가고 있다. 그녀의 당일 행적을 따라 그녀가 다니던 학교를 찾아가 봤다. 천옌린과 함께 살았다는 친구와 그녀의 사건에 대해 취재해 온 홍콩 빈과일보 기자를 만나 사건 전말을 들어봤다.

홍콩에서 일어나고 있는 의문사에 대한 각종 의혹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은 취재 도중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홍콩 란타우섬의 타이오 마을 인근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구의 익사체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현장을 찾았다. 과연 제보는 사실이었을까.

◆ 무법천지 홍콩, 현직 경찰관의 고백

6월 12일, 시위대를 향한 경찰들의 과잉·유혈진압이 처음으로 시작됐다. 그동안 거리에서는 한 고교생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고, 14세 소년은 경찰이 쏜 총에 다리를 맞아 부상당했음에도 폭동혐의로 기소됐다. 한 기자는 홍콩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영구실명 됐다. 사실상 계엄령에 준하는 긴급정황규례조례(긴급법)와 복면금지법이 시행됐고, 현재까지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 인원은 3,000여 명에 달한다. '시사직격' 제작진의 요청에 홍콩 현직 경찰이 어렵게 취재에 응했다. 그를 통해 밝혀지는 경찰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한다.

◆ 두려움에 맞선, 한 대학생의 공개 증언

지난달, 소문으로만 떠돌았던 경찰의 성폭행 의혹이 한 학생을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으며 자신의 얼굴을 공개한 이는 홍콩 중문대학생 '소니아 응'이다. 그간 체포된 시위자에 대한 가혹행위부터 성폭행 사건까지 여러 소문이 무성한 산욱링(新屋嶺) 구치소에 직접 수감됐던 인물이다. 홍콩 현지에서 만난 그녀는 공개 증언 이후 매일 협박 전화에 시달리며, 학교 외에는 외부출입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곳에선 어떤 일이 벌어졌던 걸까. 국제사회에 전하고픈 그녀의 간절한 목소리를 들어봤다.

8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1 '시사직격'에서는 홍콩 시민들의 민주화를 위한 시위가 시작된 지 5개월, 최초 평화 시위에서 상황이 완전히 바뀐 공포와 불신, 의혹이 넘치는 홍콩의 실상을 시민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통해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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