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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딸을 죽게 한 퇴마의식 '화공술'…부모는 왜 가만히 있었나
입력 2019-12-06 21:36   

(사진=SBS '궁금한이야기Y' 방송화면 캡처)

'궁금한 이야기 Y'가 참혹한 죽음을 부른 엽기적인 퇴마의식과 무속인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쳤다.

6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지난 6월 119 구급대원이 신고를 받고 달려간 한 아파트 616호에서 발견한 충격적 모습을 전했다. 삭발한 20대의 한 여성이 세 명의 남녀에게 둘러싸인 채 숨져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김향기(가명). 그런데 사망한 그녀의 몸은 수상한 화상 자국 투성이였다. 센 불에 익힌 듯 보이는 머리와 얼굴과 온몸에 얼룩진 빨간 자국까지 있었다. 그녀의 시신 곁에는 무속인 서 씨와 중년의 남녀가 있었다. 중년 남녀는 향기 씨의 부모님이었다.

경찰 조사결과 무속인 서 씨는 616호와 금강 하굿둑에서 향기 씨에게 씌워진 귀신을 내쫓기 위한 특별한 주술행위를 했다고 진술했다. 남자는 향기 씨의 몸에 붙은 물귀신을 떼어내기 위해 '화공술'이라는 퇴마의식을 행한 것이라 주장했다. 잔인한 퇴마의식이 이틀간 계속되며 고통 속에서 향기 씨가 죽어가는 동안 부모는 곁에서 지켜보기만 했던 것이다.

향기 씨가 사망하자 무속인 서 씨는 이 모든 게 돈을 아끼려 한 부모의 잘못이라 주장했다. 게다가 자신은 결백하다며 다음부터는 퇴마의식을 할 때 동영상을 찍어 모든 증거를 남겨두겠다고 무속인 서 씨는 말했다. 하지만 향기 씨 가족들은 단지 서 씨만 믿고 그가 시키는 대로만 했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