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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MLB 세인트루이스 입성…2년 800만달러(약 93억)에 계약
입력 2019-12-18 12:03   

(출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인스타그램)

대한민국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의 꿈을 이뤘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구단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한화 약 93억 4천만원)에 계약했다. 매년 인센티브로 150만 달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루이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뉴욕 양키스(27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1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은 명문 구단이다. 내셔널리그에선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 이력을 지녔다. 지난 시즌에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김광현은 "야구를 몰랐던 사람도 모두 알 정도로 세인트루이스는 명문 구단이다. 내셔널리그 최고의 명문 팀이라서 선택하게 됐고, 이 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배, (현재 빅리그에서 뛰는) 류현진 선배를 보면서 항상 꿈을 키웠다. 나도 빅리그 마운드에 같이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이렇게 도전할 수 있게 돼 뜻이 깊고,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당찬 포부도 밝혔다.

김광현은 "무척 기대가 되고, 떨린다. 2020년 시즌이 정말 저에게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다"라며 "선발투수를 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팀에서 필요한 위치에서,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팀에서 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은 이어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보직을 두고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컬러스, 다코타 허드슨 등 1~3선발 투수가 모두 우완이다. 좌완 기근을 겪고 있는 세인트루이스에서 김광현은 보다 많은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가 선발 보장은 하지 않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경쟁을 통해 선발 한 축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