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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아임 뚜렛, 장애연기 논란…그는 무엇을 위해 방송했나
입력 2020-01-17 21:05   

▲'아임뚜렛' 뚜렛증후군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방송화면 캡처)

뚜렛증후군, 일명 틱 장애를 갖고 있다는 유튜버 '아임뚜렛'을 둘러싼 의혹을 '궁금한 이야기Y'가 파헤쳤다.

1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뚜렛증후군 유튜버 '아임뚜렛'을 조명했다. 위험한 몸짓과 갑작스럽게 지르는 비명, 영상 속 남자는 젓가락질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뚜렛증후군을 앓는 유튜버 ‘아임뚜렛’은 지난해 12월 7일 올라온 라면 먹는 영상 하나로 한달만에 조회수 400만을 기록했다.

심한 틱 장애 때문에 요리, 미용실가기 등 모든 일상이 험난한 도전이었지만, 이를 보며 사람들은 용기와 위로를 받았다. 한달 만에 그는 스스로를 부끄러워 하던 장애인에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스타가 됐다.

그런데 응원과 지지 댓글 속‘아임뚜렛’과 중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등장하면서 모두 혼란에 빠졌다. ‘아임뚜렛’으로 알려져 있는 이태진(가명)에게서 자신은 전혀 틱 증상을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 씨의 출신지역과 다닌 중학교까지 구체적으로 밝힌 글에 사람들은 그의 영상이 조작된 것이 아닌가 의심을 품기 시작했고, 그 다음날 ‘아임뚜렛’은 별다른 해명없이 자신의 영상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해 버렸다.

'아임뚜렛'은 초등학교 때 있던 틱장애가 최근 들어 증세가 악화된 것이라고 했지만 군대동기, 대학교 지인, 유튜버가 되기 직전까지 일하던 직장의 동료까지 제작진이 만난 수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이 씨의 모습은 그의 주장과는 전혀 달랐다. 활발한 성격에 랩을 좋아하는 평범한 남자. 그들 중 이 씨에게서 틱 증상이나 비슷한 특징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었다.

틱 증상 때문에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없었다는 이 씨의 얘기와 달리, 그가 발매한 힙합 앨범만 3장이다. 게다가 틱 장애가 심해 젓가락질조차 제대로 못한다는 그는 칼을 다루는 조리관련학과를 졸업한 뒤 군복무까지 멀쩡히 마쳤다. 그의 영상을 유심히 살펴본 틱 장애 전문가는 그의 영상에서 뭔가 수상한 점이 발견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