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크 더글라스 별세, 아들 마이클 더글라스ㆍ며느리 캐서린 제타 존스 등 애도 물결
입력 2020-02-06 11:57    수정 2020-02-06 14:39

▲커크 더글라스. (사진=영화 '더글라스 패밀리')
커크 더글라스가 별세했다. 향년 103세.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커크 더글라스가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고인의 아들이자 역시 할리우드 스타인 마이클 더글라스는 이날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부친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더클라스는 아버지에 대해 "영화의 황금기를 경험하고 인생의 황금기까지 보낸 배우이자 정의와 자신이 믿었던 대의에 헌신해 모두가 우러러볼 기준을 세운 박애주의자"라며 애도를 표했다.

이어 "커크는 좋은 인생을 살았고, 영화계에 많은 후세대로도 지속할 유산을 남겼으며, 지구 평화를 이룩하고 대중을 지원하려고 노력한 자선가로서의 역사도 남겼다"라고 전했다.

며느리 캐서린 제타 존스 역시 인스타그램에 "사랑하는 아버지, 평생 당신을 기억할게요. 벌써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편하게 쉬세요"라고 애도했다.

1916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더글라스는 1946년 '마사 아이버스의 위험한 사랑'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그는 1949년 영화 '챔피언'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고 이후 '열정의 랩소디' '해저 2만리' 'OK 목장의 결투' '스파르타쿠스' 등 영화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약 70년간 활동하며 9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더글러스는 1991년 미국영화연구소(AFI)에서, 1999년 미국영화배우조합(SAG)에서 각각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1996년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들 마이클이 시상자로 나선 가운데 명예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