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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흥국생명 컴백 연봉 3억5천…후배 위해 스스로 몸값 낮춰
입력 2020-06-06 16:28   

▲'집사부일체' 김연경(사진제공=SBS)
'배구 여제' 김연경이 국내리그에 컴백한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6일 "김연경과 1년, 연봉 3억5천만 원에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무엇보다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라며 "많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흥국생명 구단도 "김연경 선수의 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오랜 해외 생활에 지친 선수와 1년 남짓 남은 올림픽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임의탈퇴 신분인 김연경은 국내 복귀 시 흥국생명과 계약해야 했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연봉'으로 꼽혔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에게 제시할 수 있는 최대액은 옵션 포함 최대 6억5000만 원이다. 여자배구 샐러리캡은 총 23억원인데, 흥국생명은 자유계약선수 이재영의 잔류와 이다영의 영입에 이미 10억원을 소진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그간 열심히 뛴 후배들을 위해 연봉을 양보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연봉(4억5천만 원)과 옵션(2억원)을 포함해 최대 6억5천만 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김연경에게 전했지만, 김연경이 후배들을 더 잘 대우해달라며 스스로 몸값을 낮췄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이를 두고 김연경이 국내 선수들을 배려한 마음이자 한국프로배구 복귀 의지를 담은 대목이라고 평했다.

한편 2005년 흥국생명에 입단해 V리그에서 4시즌을 뛴 김연경은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해외로 진출해 JT 마블러스(2009∼2011년), 터키 페네르바체(2011∼2017년), 중국 상하이(2017∼2018년), 엑자시바시(2018∼2020년)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