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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제천 대표하는 명산 금수산ㆍ청풍호 괴곡성벽길
입력 2020-09-20 07:20   

▲'영상앨범 산' 금수산(사진제공=KBS 2TV)
비단에 꽃 수 놓인 듯 곱디고운 풍광의 청풍호 괴곡성벽길과 금수산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20일 방송되는 KBS2 '영상앨범 산'에서는 산길 함께 걸으며 인생 2막 시작하는 이장화, 한영희 부부와 함께 제천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난다.

▲'영상앨범 산' 금수산(사진제공=KBS 2TV)
월악산 국립공원 북단에 자리하고 있으며 충청북도 제천을 대표하는 명산인 금수산.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맑고 깨끗한 계곡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여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본래는 백암산으로 불렸으나 단양군수를 지낸 퇴계 이황이 비단에 수놓은 것처럼 아름답다 하여 금수산이 되었다.

▲'영상앨범 산' 금수산(사진제공=KBS 2TV)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 청풍호 자드락길을 걸어본다.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을 일컫는 말인 자드락길은 청풍호반과 어우러진 정겨운 산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다. 그중 6코스인 괴곡성벽길은 난도가 높지만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성벽 길 따라 고즈넉한 숲과 눈부신 청풍호를 만끽할 수 있다. 산길을 따라 전망대에 서니 푸른 호수와 그 가운데 선명히 자리한 옥순대교, 사방을 에워싸고 부드럽게 넘실대는 산줄기가 한데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펼쳐놓는다.

▲'영상앨범 산' 금수산(사진제공=KBS 2TV)
일행은 금수산 산행의 백미, 용담폭포를 지나는 코스로 산행을 시작한다. 백운동 골짜기를 흘러내리는 3단 폭포인 용담폭포에는 재밌는 전설이 전해진다. 중국 주나라 왕이 세수하다가 대야 속에 웅장한 폭포가 비치기에 신하에게 이 폭포를 찾아오라고 해서 발견한 폭포가 바로 용담폭포와 선녀탕이다. 선녀탕에는 금수산을 지키는 청룡이 살았는데, 주나라 신하가 산꼭대기에 묘를 쓰자 청룡이 노하여 하늘로 승천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살아 꿈틀대는 듯 생동감 넘치는 용담폭포를 보고 있자니 전설 속 청룡이 금방이라도 모습을 드러낼 것만 같다.

▲'영상앨범 산' 금수산(사진제공=KBS 2TV)
용담폭포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된비알이 펼쳐진다. 가파른 바윗길을 오르느라 숨소리가 한참 거칠어질 때쯤 전망대에 닿는다. 금수산을 지키고 있는 듯 용맹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독수리바위와 바위 주변으로 자리 잡은 노송이 재밌는 상상을 떠올리게 한다. 평생 회사 업무에 시달려 제대로 된 휴가 한 번 즐기지 못했다는 부부는 모처럼 여유 있게 즐기는 산행이 즐겁다. 그저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산을 오르는 길에 만나는 자연과 풍경을 찬찬히 느껴보는 것이 진정으로 산을 찾는 이유라는 것을 산을 다니다 보니 알게 됐다. 인생 2막을 맞은 부부는 인생길도 그렇게 한숨 돌리며 천천히 나아가려 한다.

▲'영상앨범 산' 금수산(사진제공=KBS 2TV)
망덕봉에서 날카로운 암봉을 따라 금수산 정상에 선다. 북쪽으로는 금수산의 지봉인 신선봉과 동산, 남쪽으로는 월악산 영봉, 지나온 망덕봉 뒤로는 청풍호반이 사방으로 시원스레 펼쳐진다. 그야말로 금수강산이 시야를 가득 채우니 절로 마음이 겸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