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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인 "성폭력 피해 고백, 후회 NO…뿌리가 생긴 기분"
입력 2020-09-23 01:44   

▲가수 장재인(비즈엔터DB)

가수 장재인이 성폭력 피해 고백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재인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오늘 일을 후회할까요? 나는 이제는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라면서 "뿌리가 생긴 기분이다. 이 이야길 꺼내며 친구들과 남모르게 생겼던 벽이 허물어 진 것 같아, 평생 감히 기대치도 않던 뿌리가 생긴 기분이다"라고 밝혔다.

또 장재인은 "향기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에 감사하다"라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앞서 "막상 말하고 나니 너무 힘들다. 가슴이 안절부절합니다만 댓글 보며 안정시키려 노력 중입니다. 고맙습니다"라고도 말했다.

이날 장재인은 SNS에 "첫 발작은 17살 때였고, 18살에 입에 담고 싶지 않은 사건을 계기로 극심한 불안증, 발작, 호흡곤란, 불면증, 거식 폭식 등이 따라 붙기 시작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남겼다. 그가 말한 '사건'은 과거 성폭력 피해를 입었던 것이었다.

장재인은 "앨범은 그 사건을 계기로 시작이 됐다. 그 이후 1년이 지나 19살에 범인을 제대로 잡았다는 연락을 받았었다"라며 "나에게 그렇게 하고 간 사람은 또래의 남자분이었다. 당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그 아이 역시, 다른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인하여 그렇게 됐단 이야기였다"라고 말했다.

장재인은 "생각보다 많은 성피해자들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수치심과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면서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며 힘을 얻고 견뎠다.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들에게 힘이 됐음 한다"라고 털어놨다. 누리꾼들은 이러한 장재인의 용기 있는 고백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