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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톡] 대한항공, 유상증자로 8000억 추가 조달…주가 상승으로 신주발행가액 조정
입력 2021-01-22 11:30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유상증자를 통해 3조 3,000억원을 조달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주가 상승 등을 이유로 당초 예정됐던 유상증자 모집액을 2조 5,000억원에서 8,000억원을 추가 조달한다. 최근 주가가 오르며 신주발행가액이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대한항공 최대주주인 한진칼은 3월에 있을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계획을 정정했다. 신주발행가액은 기존 1만 4,400원에서 1만 9,100원으로 올리고, 발행주식수는 지난 6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의결한대로 진행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3조3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로 모집된 1조 8,000억원은 채무상환 자금으로 활용하며, 나머지 1조 5000억원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취득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26일이다. 주식 거래가 매수에서 보유까지 3거래일이 소요됨을 감안하면 이날(22일)까지 대한항공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구조다.

대한항공은 4,0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 인수 중도금으로 선납하고, 오는 6월 아시아나항공의 1조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8000억원을 추가로 납입한다. 주식 취득 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가진 최대 주주가 된다.

앞서 지난 12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현장실사에 돌입했다. 지난 14일에는 대한항공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다. 기업결합 신고는 이번 인수가 독과점 문제가 없는지 공정위에 심사해 달라고 요청하는 절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