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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톡] '게임스탑 숏스퀴즈' 공매도 전쟁에 백기? 美 시트론 "매도 보고서 안 낸다"
입력 2021-01-30 01:47   

▲앤드류 레프트 시트론리서치 대표(사진=시트론리서치 유튜브 캡처)

게임스탑 숏스퀴즈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매도 전쟁의 한 축이었던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 시트론리서치가 20년 만에 사업방향을 바꾼다.

게임스탑은 29일(현지시간) 오전 11시 23분 전 거래일 대비 74.71% 상승한 338.23달러에 거래 중이다.

앞서 앤드류 레프트 시트론리서치 대표는 이날 유튜브를 통해 "시트론리서치는 앞으로 쇼트(매도) 리포트를 아예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프트는 중대형 주를 중심으로 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편입된 회사 중 사업에 문제가 있는 회사를 지목한 뒤 공개적으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방식으로 큰 수익을 냈다.

그는 최근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게임스톱의 주가가 내려갈 것이라며 공매도를 선언했지만, 이번엔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을 중심으로 한 개인 투자자들의 벽에 부딪혔다.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반발해 오히려 게임스탑의 주식을 사면서 주가가 오히려 급등한 것이다.

예상과 달리 게임스탑의 주가가 상승하자 시트론리서치를 비롯한 헤지펀드들은 어쩔 수 없이 손해를 덜기 위해 게임스탑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숏스퀴즈가 유발한 것이다.

시트론리서치를 비롯해 '공매도 전쟁'에서 패한 헤지펀드들은 마진콜(투자 손실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증거금 요구)에 내몰려 엄청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레프트 대표는 "오늘부로 시트론리서치는 매수하기 좋은 주식을 찾아 추천하는 식으로 영업 방식을 바꾸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