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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 "프로듀서보다 아티스트로서 욕심 많아"
입력 2021-02-24 11:30   

▲콜드(사진 = 코스모폴리탄 제공)
콜드의 단독 화보와 인터뷰가 코스모폴리탄 3월호에서 공개됐다.

24일 공개된 화보는 콜드의 음악을 시간으로 표현한다는 콘셉트로 촬영했으며, 콜드의 EP 앨범 '이상주의'를 푸른 낮과 해질녘 노을이 지는 분위기로 풀어냈다. 이에 대해 콜드는 "음악 작업을 많이하는 시간대이긴 해요. 햇살받는 기분을 좋아해서 그런 에너지를 계속 음악에 넣고 싶어하는 편인데, 그 시간대가 빛을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잖아요. 가장 밝게 빛나는 햇빛부터 빛이 지고 있는 노을녘 모두 좋아해요"라며 자신의 성향을 소개했다.

이어 "이번 앨범의 목적은 콜드가 되기 전 '김희수'로서 제 꿈을 기억하는 거예요. 돌이켜보니 저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생각보다 많은 꿈을 이뤘더라고요. 문득 예전에 열망하며 꿈꾸던 제가 그리워졌어요. 간절히 꿈을 쫓아가던 에너지와 감정이 제 속에 아련하게 남아있는데, 그걸 이번 앨범을 통해 기억하고 싶었어요. 더 늦기 전에"라며 '꿈'을 주제로 작업한 '이상주의' 앨범을 소개했다.

▲콜드(사진 = 코스모폴리탄 제공)
'이상주의'의 수록곡인 '아무도 모르는 노래'는 콜드가 18살에 쓴 곡으로 알려져 있다. 콜드는 "처음 노래를 만든 건 14살 때였어요. '스타크래프트' 게임 캐릭터 중 가장 나약한 존재인 '라바'를 주제로 '라바의 꿈'이라는 노래를 만들었어요. 그 당시에는 음악을 만드는 방법도 몰랐는데, 그냥 mp3에 내장된 녹음 기능을 써서 노트에 적어둔 가사를 '허밍'하는 수준이었어요. 추억의 이름인데 '옙'으로 만든 이 노래가 제가 쓴 최초의 노래네요(웃음). 어디에서도 말하지 않았던 얘기예요"라며 생애 최초 자작곡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뮤지션 뿐만 아니라 프로듀서로도 활약중인 콜드는 최근 백현, 청하 등 아티스트와 협업해왔는데, '프로듀서로서 곡을 의뢰받았는데 남 주기 아까울 만큼 마음에 드는 곡이 써지면 슬쩍 아껴두기도 하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많이 빼놓죠.(웃음) 제가 하는 스타일의 곡을 달라고 의뢰하시는 분도 많은데, 그런 경우에는 곡을 못 줬어요. 사실 '와르르'처럼 '콜드씨가 하던 스타일'의 좋은 곡이 나오면 내가 내야죠(웃음). 그럴 땐 “그런 곡이 잘 안 나오네요”하고, 대신 제가 하는 음악과 다른 뚜렷한 콘셉트가 있을 경우엔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으면 써 보고 그래요. 아직은 프로듀서보다 아티스트로서 욕심이 많아요”라며 전천후 음악가로서의 포부를 드러냈다.

▲콜드(사진 = 코스모폴리탄 제공)
또한, 콜드의 노래에서 향수를 느끼는 리스너들이 많다는 대중적 평가에 대해서는 “제가 영향을 많이 받은 뮤지션 선배들의 이름을 제 옆에 붙여주실 때, 엄청 감개무량하고 황송하죠. 제가 자란 세대가 아날로그 감성을 이해할 수 있으면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딱 교차지점 같아요. 그러니 더 어린 친구들은 예전의 향수를 모를 수도 있죠. 그런데 제 음악을 들으며 연관된 음악을 타고 들어가다 보면 그들이 유재하를 들을 수 있고, 장필순 선생님을 들을 수 있을 지도 모르잖아요. 그렇게 연결되면서 한국음악에서 계속 전해지는 정서들을 조금씩 경험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런 일종의 다리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음악을 해요. 제게 영향을 준 한국 뮤지션들의 음악을 제 음악에 계속 녹이고 싶어요”라는 소회를 밝혔다.

콜드의 자세한 인터뷰는 코스모폴리탄 3월호와 코스모폴리탄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