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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 업비트서 거래대금 17조 돌파…'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선전 효과 톡톡
입력 2021-04-17 10:33   

(출처=도지코인 홈페이지 캡처)
가상화폐 도지코인이 업비트서 하루 거래대금으로 코스피를 추월했다. 또 시가총액이 50조원을 넘어섰다.

17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원화 시장에서 도지코인은 이날 오전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이 약 17조18억원을 돌파했다.

16일 하루 코스피 거래대금(15조5421억1100만원)이나 4월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14조9372억1800만원)보다 많았다.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개당 0.4달러를 웃도는 신고가를 찍으며 한때 시가총액 520억달러(약 58조원)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 50조원을 넘긴 도지코인은 현재 0.36∼0.39달러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도지코인의 1년 전 가격은 0.002달러, 시총은 2억5천만달러(2천780억원)였다"며 "1년 만에 18,000% 이상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만든 가상화폐로, 당시 유행하던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인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채택했다.

비트코인 등에 밀려 가상화폐 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던 도지코인은 올해 들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선전 효과에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 효과까지 더해지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일론 머스크는 15일 'Doge Barking at the Moon'(달을 향해 짖는 도지)이라는 짧은 글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남겼다.

이 영향으로 도지코인 값은 업비트 원화 시장 기준으로 15일 47.1% 오른 데 이어 이 시각 현재 24시간 전보다 103.95% 급등해 465원에 거래 중이다.

CNN 방송은 "머스크가 트윗을 올린 뒤 도지코인 가격이 100% 이상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도지코인은 업비트 원화 시장에 올해 2월 24일 상장했다. 상장 당시 시초가(130원)보다 257.7% 올랐고, 가장 낮았던 때(2월 28일 52원)와 비교하면 794.2%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