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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36년 만에 만난 쌍둥이 자매 에밀리ㆍ몰리…기적 같은 현실
입력 2021-09-26 23:26   

▲'SBS 스페셜' 쌍둥이(사진제공=SBS)

쌍둥이 자매가 36년 만에 다시 만난 기적을 'SBS 스페셜'에서 공개한다.

SBS는 26일 오후 11시 5분 'SBS 스페셜'을 편성했다. 이날 'SBS 스페셜'에서는 1985년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쌍둥이 자매가 지난 36년간 서로의 존재조차 모르고 지냈던 이들이 기적적으로 만나는 과정을 그렸다.

1985년 3월 29일 태어나자마자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몰리 시너트(36)는 지난 3월, 이사벨과 절반의 DNA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접했다. 그런데 몰리는 결과가 잘못 됐다고 생각했다. 결혼은 했지만 아이를 낳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몰리는 이사벨에게 메시지를 보내 자신이 1985년 한국에서 입양됐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사벨도 1985년 몰리와 같은 날 태어나 미국에 입양됐다고 말했다.

에밀리의 딸 이사벨은 몇 년 전부터 엄마에게 친가족을 찾아보자며 유전자 검사를 권했다. 딸의 성화에 못 이겨 2년 전, 대신 이사벨이 DNA 검사를 하게 됐다. 별다른 정보를 얻지 못하고 기억에서 점점 잊힐 즈음 몰리에게 연락을 받은 것이다.

서로의 사진을 확인한 몰리와 에밀리는 정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닮아도 너무 닮았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 시절 모습은 마치 한 사람을 보는 듯했고,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였다. 또, 서로를 대해 알면 알수록 그 놀라움은 배가 됐다.

2021년 3월 29일, 드디어 두 사람이 만나게 됐다.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첫 경험을 더 강렬하게 하기 위해, 그 사이에 영상 통화도 하지 않았다.

지난 36년간, 에밀리와 몰리는 다른 가정에서 자라왔다. 에밀리는 오빠가 둘이 있는 집에서, 몰리는 외동딸로 부모 형제의 따뜻한 보살핌 아래 자라왔다. 이제 쌍둥이가 서로를 만나면서 가족도 2배로 늘어났다. 지난 3월 첫 만남 이후, 5월엔 양쪽 가족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여서 시간을 보냈다. 가족들은 마치 서로를 평생 알고 지낸 것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