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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X웨이브 리뷰] 미드 '왓치맨', 인종 차별에 맞서는 복면 경찰들
입력 2021-11-02 15:00   

▲미드 '왓치맨' 포스터(사진제공=웨이브)

조지 플로이드 사건, 'Black lives matter' 운동. 미국에서는 아직도 만연한 인종 차별에 대해 많은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목소리 사이에서 인종차별에 대해 잘 그려 주목받은 작품이 있다. HBO의 드라마 '왓치맨'이다.

드라마 '왓치맨'은 '브이 포 벤테타', '킬링 조크'를 만든 앨랜 무어의 동명의 작품이 원작이다. 원작 '왓치맨'은 단순한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닌 '영웅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선인가'라는 질문을 남기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줬다.

원작은 그래픽 노블이라는 형식의 한계를 넘어, 휴고상을 수상하며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에 원작 내용을 바탕으로 동명의 영화가 2009년 개봉해 호응을 얻었다. 드라마는 이러한 원작 사건이 끝난 34년 후인 2019년의 이야기를 다뤘다.

▲드라마 '왓치맨'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드라마는 원작 사건 발생 이후 34년이 지난 2019년, 오클라호마주 털사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극 중 배경인 오클라호마주 털사는 KKK단에 의한 흑인 대학살이 벌어졌을 정도로 인종갈등이 심한 동네다.

KKK와 같은 백인 우월주의 집단 '제 7기병대'가 큰 세력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제 7기병대'는 로어셰크가 쓰던 가면과 비슷한 가면을 쓰고 경찰들과 대치하며 인종차별적 행위를 일삼는다. 그러던 중 '제 7기병대'와 극우주의자들의 공격으로 털사 경찰들과 그들의 가정이 공격당하는 '백야'라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래서 경찰들은 신분이 특정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란 복면을 쓰고 근무하게 된다.

▲드라마 '왓치맨'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주인공인 '안젤라 에이바'는 '시스터 나이트'라는 히어로 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빵집을 운영하는 가정주부인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제 7기병대'를 잡아 심문하는 터프한 형사다.

'제 7기병대'의 은신처 중 하나를 급습한 다음날, 그녀의 상관이던 크로포드 경찰서장이 나무에 목이 매달린 채 발견된다. 안젤라는 사건 현장에서 자신이 서장을 목매달았다고 주장하는 휠체어에 탄 흑인 노인을 마주한다. 그 노인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서장이 사실은 KKK단원이었고, 그 노인이 자신의 할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된다.

▲드라마 '왓치맨'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제 7기병대'의 목적은 무엇이며 그들은 어떤 생각으로 기이한 일을 벌이는 걸까. 안젤라는 위협으로부터 가족을 지켜낼 수 있을까.

드라마는 원작에 뒤지지 않는 뛰어난 작품성을 자랑한다. 드라마 '왓치맨'은 '로스트', '레프트오버'의 데이먼 린델로프가 제작을 맡았다. 드라마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2020년 제 72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리미티드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과 각본상 등 모두 11개의 상을 수상했다. 주인공 안젤라를 맡은 레지나 킹은 '왓치맨'으로 에미상 리미티드 시리즈 부문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드라마 '왓치맨'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드라마 곳곳에 복선이 치밀하게 숨겨져 있다. 오브제 뿐 아니라 음악 속 가사 또한 하나의 복선으로 드라마와 어우러져 재미를 준다.

연출과 연기, 아름다운 미장센이 어우러져 원작에 지지 않는 치밀한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드라마 '왓치맨'은 웨이브에서만 감상할 수 있다.

[편집자 주] '비즈X웨이브 리뷰'는 비즈엔터가 국내 첫 통합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와 함께 만드는 콘텐츠 큐레이션 코너입니다.